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자료 = 한경DB)

"대륙 끝에 있는 우리나라는 반도를 보고 있으므로 바다를 보면서 일하면 해양수산은 사양산업이 아니라 미래산업이고 국가전략사업이 될 날이 올 것입니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19일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태평양을 중심으로 한 거꾸로 된 지도를 장관실에도, 회의실에도 걸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취임식장 대형 화면에 거꾸로 뒤집힌 세계지도를 내걸어 눈길을 끌었다.

지도는 한반도에서 세계 각 지역으로 향하는 화살표가 표시돼 우리나라가 바다를 통해 전 세계로 뻗어 나간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이 '거꾸로 지도'는 문재인 대통령이 앞서 지난 16일 임명식에서 김 장관에게 '해양수산 육성'을 당부하며 언급한 것이다.

김 장관은 '부산에서 나고 자라 바다를 보며 꿈을 키웠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김 장관은 "한진해운 파산 후유증이 아직도 극복이 안 됐고 수산도 사상 최악의 어획량을 보이는 등 어려운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을 '해양수산호(號) 선장'에 빗대 "거친 파도가 앞을 막을 수도 있고 세찬 비바람이 불어 닥칠 수도 있지만, 항구에 마냥 정박해 있을 수는 없다"며 위기 극복에 대한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김 장관은 "대통령도 바다를 이해하고, 바다를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는 마인드와 비전을 갖고 있다"며 "'글로벌 해양강국'을 큰 목표로, 해양강국의 꿈을 이루기 위해 전 정부가 공유하는 국가전략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2008년 이명박 정부 때 해체됐다가 5년만인 2013년 박근혜 정부에서 부활했으나 세월호 참사, 한진해운 파산 등으로 전 국민적 질타를 받았다.

그러나 문 대통령 집권 후 해양수산 분야를 직접 챙기겠다고 밝혔다. 부산 출신이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이었던 김 장관이 수장으로 임명되면서 신뢰 회복과 함께 고질적인 '해수부 소외 현상'이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이 안팎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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