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 중진인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15일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원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4·13 총선에서 국민이 보낸 경고장을 무겁게 여기지 못하고 역사적으로 퇴장당한 패권정치, 계파정치에 몰두했던 20세기의 낡고 병든 정당을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무능과 나태, 독단과 막말로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뿐 뼈를 깎는 성찰과 변화의 노력을 보이지 못하고 만신창이가 된 자유한국당을 ‘젊고 강한 야당’, ‘민생중심의 생활정치정당’, ‘정의롭고 쿨한 정당’으로 뼛속까지 바꾸겠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해 “헤드헌터 태스크포스(TF)와 인재영입 국민오디션을 실시해 청년과 여성층을 포함한 사회 각 분야의 능력 있고 창의적인 인재를 찾아 나서겠다”고 공약했다. 또 “원외당협위원장 중 ‘당무대표’를 선출해 당이 국민의 목소리를 항시 경청하는 창구로 활용하겠다”고 했다.

원 의원은 당권 도전을 시사한 홍준표 전 대선후보와 경쟁을 펼쳐야 한다. 그는 “홍 전 후보가 지난 대선과정에서 국민적 관심을 받았기에 인지도 측면에서는 제가 부족한 것이 맞다”면서도 “홍 후보가 얻은 24%의 득표율은 한계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2위가 아닌 3위 득표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당 취약지역인 젊은 층과 수도권으로 한국당의 정치영토를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소야대 정국에서 다시 제기되고 있는 국회선진화법 개정 움직임에 대해서는 “지금은 때가 아니다”며 “문재인 정부가 일방통행 식의 정치행태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국회선진화법 제안이 합당한지는 고민해봐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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