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직장인 '샐러던트'를 아시나요?

입력 2017-06-15 09:29 수정 2017-06-15 15:20
샐러던트, 샐러리맨+ 스튜던트의 합성어
자격증 갖추면 사내 대우도 달라져
삼성SDI, 자격증 12개 갖춘 직원 있기도

12개의 자격증을 보유한 삼성SDI 전자재료사업부 김송학 주임.

공부하는 직장인 이른바 '샐러던트(샐러리맨+ 스튜던트의 합성어)'가 늘고 있다.

전자·IT(정보기술) 업계에서는 이러한 분위기가 더 두드러지고 있다. 기술이 빠르게 변하고 성장하고 있는데다 회사들도 기술자를 우대해주는 '장인 제도', ' 마이스터 제도' 등을 도입한 데에 따른 것이다. 개인으로서는 능력을 인정받는 자격증을 갖추게 되고, 회사 입장에서는 임직원들의 업무 전문성을 높일 수 있어서 양측 모두에게 환영받고 있다.

이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대표적인 회사가 삼성SDI다. 삼성SDI는 2013년부터 '삼성SDI 기술 마이스터'라는 제도를 도입했다. 기술 마이스터란 기능장 3개 혹은 기능장 2개와 기사 1개를 취득한 임직원에게 수여되는 명칭이다.

기술 마이스터가 되면 자격수당과 인사가점이 주어지며, 기술 마이스터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지난해 말까지 총 36명의 기술 마이스터가 탄생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17명이 새롭게 기술 마이스터로 등재됐다.

이러한 와중에 기술 자격증을 12개나 보유한 직원이 있어 화제다. 삼성SDI 구미사업장 인프라운영그룹에 근무하고 있는 김송학 주임이다. 올해 12년차 엔지니어인 그는 총 12개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고등학교 시절 취득한 2개 자격증을 제외하면 2010년 에너지관리기능사 자격증을 시작으로 위험물기능장, 가스기능장, 배관기능장 등 5년간 10개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2014년 10월에 기술 마이스터가 됐다.

김송학 주임은 자격증 공부를 시작한하게 된 배경에 대해 "생산 현장에서는 관련 지식이 부족하면 설비 트러블에 관한 초기 대처가 어렵다"며 "효율적인 업무처리를 위해 여러 이론과 기능을 공부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기능장' 자격증은 해당 분야에 대한 고도의 전문지식은 물론 풍부한 실무경험이 바탕이 된 최고의 현장 전문가로 인정받는 국가기술자격이다. 산업기사 또는 기능사 자격을 취득한 이후 5년 이상 실무에 종사해야 자격 취득 기회가 부여된다. 1년에 두 번 정기시험만 치러지기 때문에 시간과의 싸움도 중요하고 취득하기 쉽지 않은 자격증으로 알려졌다.

김 주임은 이에 대해 "3교대 근무 특성상 오전·오후·야간 각 근무타임에 맞게 공부할 수 있는 자투리 시간을 마련했다"며 "부족한 시간은 주말을 활용하면서 일주일 공부시간 총량을 꼭 지켰다"고 설명했다.

김 주임의 다음 목표는 최상위 국가기술자격증인 기술사 자격이다. 기술사는 총 400분에 달하는 필기시험에는 질문을 택해 정해진 시간 내 답을 써 내려 가야 하는 고난도 논술 시험도 포함된다.

그는 "천재도 즐기는 사람은 이길 수 없다고 합니다"라며 "즐기는 마음으로 계속 도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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