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간 오피스텔·상가 '한우물'
좋은 입지·최적의 설계·자체 시공, 분양가 거품 제거로 '완판 행진'

올해 매출 6000억~7000억
내년 도급 순위 100위내 '1군 건설사' 진입 예상

우성건영은 2000년대부터 활동한 디벨로퍼 가운데 현재까지 명맥을 잇고 있는 몇 안 되는 디벨로퍼 중 하나다. 2001년 창업 이후 17년간 오피스텔과 상가만 분양한 국내 유일의 수익형 부동산 전문 건설·개발업체이기도 하다. 2000년대 시장을 주도한 수익형 부동산 디벨로퍼의 상당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불어닥친 한파를 이기지 못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하지만 우성건영은 2010년 이후 더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우성건영의 오피스텔 브랜드 ‘르보아’ 뒤에는 항상 ‘최초’ ‘최단기’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서울 마곡지구,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하남 미사강변도시 등 주요 투자 지역에서 100% 분양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최초’ ‘최단기’ 수식어 붙은 오피스텔 브랜드 ‘르보아’

2001년 디벨로퍼업계에 뛰어든 우성건영은 지금까지 60여 개의 수익형 부동산을 선보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해 어려운 시기도 있었지만 직원 구조조정과 비용절감 등을 통해 위기를 극복했다.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저금리 기조에 따른 수익형 부동산 시장의 활황과 오병환 회장의 내실 있는 경영에 힘입어 급성장했다.

오 회장은 우성건영에서 공급한 사업장을 명품에 비유하곤 한다. 오 회장은 “수익형 부동산 개발은 불확실성이 크고 미묘한 차이에 따라 분양 성적이나 수익률이 갈려

파트에 비해 어렵다는 게 정설이지만 여기에도 ‘명품’은 있다”며 “이는 투자 대비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률에 시세차익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우성건영은 적정한 분양가를 책정하고 투자자들이 안정적으로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한다.

오 회장의 이런 명품론은 입지 선정과 시공력, 사후관리 등 3박자가 조화를 이뤄야 가능하다. 우성건영은 이를 위해 우선 좋은 땅을 선점한다. ‘유동인구가 많을 것으로 보이는 노른자 땅’을 남들보다 한 발 앞서 사들인다. ‘입지는 배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입지가 우수하다 보니 임차인의 선호가 높고, 그만큼 투자자에게 안정적인 수익률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이어 최적의 설계를 뽑는다. 주어진 용적률을 100% 활용하면서 상권을 활성화할 수 있는 설계다. 우성건영 관계자는 “수십 건의 상가를 개발하면서 쌓은 설계 경험과 노하우가 핵심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시행과 시공 관리를 일괄 수행하면서 건설 원가를 낮추는 점도 성공 비결이다. 우성건영은 개발업을 담당하는 오앤유·엠앤에이지·세경산업개발·우성산업개발, 부동산 시장분석·기획과 PM을 담당하는 진영이앤씨, 그리고 건물 자산관리를 맡고 있는 우성종합관리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새는 돈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분양가격이 낮아진다. 오 회장은 “수익형 부동산은 아파트와 달리 유명 브랜드 대기업이 시공했다고 해서 임대수익률이 높아지지 않는다”며 “좋은 입지에서 최적의 설계, 자체 시행·시공 등을 통해 분양가 거품을 제거해 팔면 시행사와 투자자가 상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 도심권 겨냥한 사업 구상
올해는 우성건영이 명실상부 중견 건설사로 도약하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올해 예상 매출만 6000억~7000억원이다. 2014년 1352억원, 2015년 2553억원, 지난해 4358억원을 기록하며 최근 3년간 급성장했다.

이런 추세라면 내년엔 도급순위 100위 내 국내 1군 건설사 진입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올해는 국내 최대 규모 신도시인 동탄2신도시 사업을 포함해 위례신도시, 마곡지구 등에서 확보한 경쟁력 있는 다수의 핵심 부지에서 오피스텔과 상가를 공급하고 있다.

우성건영은 상가와 오피스텔 사업 외에 향후 호텔 관련 사업 진출도 준비하며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오 회장이 직접 직영 호텔을 세우기 위해 주말이나 연휴를 이용해 제주 등 유망 관광지를 찾아다니고 있다. 오 회장은 “새 정부의 도시재생 활성화 전략에 맞춰 그동안 주력 사업지였던 택지지구 외에 서울 도심권 등을 겨냥한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