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3개월 만에 인상한 가운데 강현기 동부증권 주식전략 담당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인해 자본조달비용의 상승이 주가에 압박을 가할 수 있다"면서 "주식시장 전반에 걸쳐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상대수익률 관점에선 기존의 국내 증시 주도주(株)를 경계하고, 방어주(음식료 중심) 위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14일(현지시간) Fed는 통화정책회의(FOMC)에서 현재 0.75∼1.00%인 기준금리를 1.00∼1.25%로 올렸다.

Fed는 하반기 중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올릴 것을 시사, 올해 모두 3차례 금리인상이 진행된다고 예고했다. 4조5000억 달러 규모의 보유자산(밸런스시트)에 대한 축소 계획도 드러났다.

재닛 옐런 미 Fed 의장은 통화정책회의(FOMC)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비교적 빨리(relatively soon) 보유자산을 줄여나갈 수 있다"라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연구원은 이에 대해 "현재 미국의 물가와 실물지표 등을 감안할 때 기준금리 인상의 시점이 적합하지 않다고 본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Fed가 금리를 올린 것은 '정상화'의 관점에서 통화 정책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내부적으로 정상 수준보다 낮은 금리가 빚어내는 주식시장의 고(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과 부동산시장의 재가열이 부담스러운 것"이라고 진단했다.

Fed가 FOMC 설명서를 통해 '연내 자산축소가 진행될 것'을 공식 발표한 것이 이 같은 예상을 뒷받침한다고 강 연구원은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그렇기 때문에 이번 미국의 금리인상을 두고 '경기 상황이 우호적'이라고 인지하는 전통적 해석은 위험할 수 있다"며 "주식시장 전반에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우려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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