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벅 갈까 투썸 마실까…커피점 '브랜드' 따지는 이유는

입력 2017-06-14 14:54 수정 2017-06-14 15:02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어떤 브랜드 커피인지가 나를 표현하는 수단"

커피를 마실 때 '브랜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가 갈수록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시장조사기업 엠브레인이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커피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28.2%가 어떤 브랜드의 커피를 마시는 지가 자신을 나타내는 하나의 표현 수단이라고 답했다.

비율만 놓고 보면 아주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2014년 같은 조사에서 23.9%였던 것과 비교하면 커피 브랜드를 중시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는 추세로 풀이할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14.8%는 유명 브랜드의 커피 전문점에서 마시는 커피가 자존감을 높여준다고도 답했다. 이는 커피전문점 브랜드에 대해 충성심을 가지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고 볼 수 있는 결과다.

어떤 브랜드의 커피를 마시는지는 특히 여성(30.8%)과 30대(30.4%)에게 보다 중요한 문제였다.

또 커피전문점 매장 내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 자체를 좋아하는 소비자자(44.9%)가 그렇지 않은 소비자(21.6%)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이 낮을수록 커피전문점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을 좋아하는 경향(20대 52.8%, 30대 46.4%, 40대 40.8%, 50대 39.6%)도 뚜렷했다.

응답자의 66.3%는 커피전문점 브랜드마다 커피 맛이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10명 중 4명 정도(37.4%)는 자신이 커피전문점의 커피 맛을 구분한다고 답했다.

커피전문점의 커피 맛을 직접 구별할 수 있다는 응답은 2014년(31.6%)보다 증가한 것으로, 그만큼 확실한 자신만의 커피 취향을 가진 소비자들이 많아졌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커피전문점의 가격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는 소비자들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커피전문점의 가격과 관련한 인식 평가 결과 소비자 10명 중 9명(90.8%)은 커피전문점의 커피 가격이 비싼 편이라는데 공감했다.

가격에 대한 부담감은 연령이 높을수록(20대 85.2%, 30대 90.4%, 40대 94%, 50대 93.6%) 더욱 큰 모습이었다.

커피 가격이 밥값보다 비싸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소비자도 68.6%에 달했다. 커피의 종류에 따라서는 밥값보다 더 비싼 메뉴도 적지 않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이 평소 느끼는 부담감을 엿볼 수 있다.

밥값보다 비싼 커피 가격에 대한 불만 역시 고연령층(20대 61.2%, 30대 64%, 40대 74.8%, 50대 74.4%)에서 보다 많이 나왔다.

응답자의 88.2%는 커피전문점의 커피 가격이 비싼 것은 브랜드에 대한 로열티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매장의 높은 임대료 때문에 커피 가격이 비싸다는 의견에 동의하는 소비자도 83.8%에 달했다. 그에 비해 커피전문점의 가격이 비싼 것은 서비스 가격 때문이라는 의견은 전체의 41.6%로, 상대적으로 적은 수준이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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