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어떤 상황에서도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잡음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다 국민의 행복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믿습니다.”(포털사이트 다음 닉네임 ‘지리품에’)

지난달 23일자 김과장 이대리 <180도 달라진 정책에 ‘멘붕’…“영혼 없는 공무원이란 말 실감”> 기사에 달린 댓글이다. 이 기사는 지난 제19대 대통령 선거 이후 공직사회와 민간기업, 학계 등에 나타나고 있는 변화와 구성원들 사이의 혼란스러운 분위기를 전했다.
정권 교체로 정책 방향이 바뀌고 큰 변화가 일어나는 과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는 의견이 많았다. 네이버 아이디 july***는 “어떤 곳이건 수장이 바뀌면 당연히 일어나는 일”이라며 “중심이 제대로 잡힐 때까지 다소 혼란스럽겠지만 점차 더불어 잘살 수 있게 되리라고 믿는다”고 했다. 네이버 아이디 agnu***는 “곪은 상처를 도려내려면 적지 않은 고통이 따르고,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자연히 생기듯 정권이 바뀌면 당연히 혼란이 생기는 법”이라고 썼다.

전 정권에서 법인세 인하를 주장하던 공무원들이 방향을 틀어 기업에 대한 과세 강화 논리를 연구하고 있다는 기사 내용에 대해선 씁쓸한 마음을 표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네이버 아이디 ktf0***는 “까라면 까야지 어쩌겠나. 먹고 살아야 하는데. 일반 공무원은 선출직도 아니고 고위 공무원단도 아니다”고 했다. 다음에서 ‘노스들여다봤소’라는 닉네임을 쓰는 네티즌은 “공무원에게 ‘영혼이 없다’고 비판하는데, 좋게 말하자면 임면권자에 따라 바뀌는 정책에 유연한 사고를 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라고 감쌌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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