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률 1위' 한국기술교육대…100여개 랩별로 취업 멘토링

입력 2017-06-12 17:28 수정 2017-06-13 09:58

지면 지면정보

2017-06-13A11면

2017 한경 이공계 대학 평가

취업·창업 순위 분석
취업률 평균보다 20%P 높아…60%는 대기업·공공기관 입사
동국대 창업동아리 42개…작년 9억1800만원 매출 실적
단국대 창업전담인력 1위 등 창업 관련 인프라 탄탄하게 구축

코리아텍 학생들이 채용박람회에 참가해 취업 관련 정보를 얻고 있다. 코리아텍 제공

한국기술교육대(코리아텍) 기계공학부 10학번인 김상천 씨(27)는 지난 2월 졸업 후 현대자동차에 취업해 남양연구소에서 차량을 설계하고 있다. 김씨는 “자기소개서 첨삭부터 최종 모의면접까지 다방면에서 학교의 지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취업 프로그램, 취업자료실, 취업상담 세 가지 프로그램이 가장 유용했다고 했다. 해당 기업 정보와 면접 훈련까지 여기서 받았다. 김씨는 “취업상담을 통해 체계적인 면접 자세를 배웠다”며 “1 대 1로 자기소개서를 첨삭받으며 지금까지 살아온 길과 현재의 위치,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정리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개했다.

◆10명 중 9명이 취업하는 코리아텍

코리아텍은 한국경제신문의 ‘2017 이공계 대학 평가’ 취업·창업 분야에서 94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취업률’(1위)과 ‘현장실습 참여 학생 비율’(1위) ‘유지취업률’(3위) 등 취업 분야에서 강점을 보였다. 올 1월 대학알리미 공시 기준 취업률은 86.6%. 전국 4년제 대학 가운데 1위고, 평균(64.4%)보다 20%포인트가량 높은 수치다. 학과별로는 △기계공학부 91.4% △메카트로닉스공학부 87.5% △전기·전자·통신공학부 94.7% △컴퓨터공학부 85.2% 순이다. 취업의 질 역시 대기업(41.8%) 공공기관(20.1%) 등으로 우수하다는 평가다.

이 같은 성과를 거둔 배경은 무엇일까. 김기영 코리아텍 총장은 “이론과 실험실습을 5 대 5로 운영하는 커리큘럼을 유지하고 있다”며 “전체 100여 개 연구실(lab·랩)을 갖추고 장기 현장실습 제도를 시행한 것이 취업률 1위 비결”이라고 평가했다. 코리아텍은 랩별로 졸업생과 재학생 간 멘토링 시스템인 ‘랩실별 취업 멘토링’도 하고 있다. 한 해 평균 600명가량이 참가한다.

취업뿐 아니라 창업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코리아텍은 1·2학기에 각각 12과목, 14과목의 창업과목을 개설한다. 이 수업을 통해 기업가정신을 기르고 창업 기초부터 실무까지 체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우수한 실적을 낸 동아리도 있다. 산업경영학부 김도훈 씨(26) 등 3명이 창업한 마케팅컨설팅동아리 ‘리플이펙트’가 대표적이다. 리플이펙트는 최근 약용식물을 활용한 치약과 비누를 만드는 네이처프론트의 마케팅을 맡아 6개월 만에 1억여원의 매출을 올렸다.

◆단국대, 인프라 우수

‘2017 이공계 대학 평가’ 상위권을 차지한 대학의 공통점은 창업 부문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는 것이다. 총 88점으로 2위에 오른 한국산업기술대가 대표적이다. 이 학교는 2011년 경기도 1호 창업선도대학으로 선정된 이후 7년간 57개 학생 창업기업을 배출했고, 184개 일자리를 만들어냈다.
85점으로 3위에 오른 동국대에서 눈에 띄는 점은 창업동아리가 거둔 성과다. 지난해 말 기준 동국대의 창업동아리 42개가 올린 매출은 총 9억1800만원. 이 가운데 매출 1억원 이상 동아리도 2곳(농부릿지, 아트포트)이나 된다. 동국대 창업동아리가 보유하고 있는 지식재산권은 30건에 달한다. 5개 동아리에서 22명을 고용하는 효과도 거뒀다. 동국대는 창업동아리에 1년간 최대 500만원의 사업자금과 창업공간을 지원하고 있다.

77점으로 7위를 차지한 단국대는 ‘창업전담 인력 수’와 ‘창업강좌 이수 학생 비율’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학생창업 지원액’ 역시 5위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학내 창업 관련 인프라가 탄탄하게 구축돼 있다는 뜻이다. 2014~2016년 단국대는 학생 71명을 지원했고 이들 모두 창업에 성공했다. 3년간 고용인원 102명, 매출 70억원, 보유 중인 지식재산권이 159건에 달한다. 단국대 관계자는 “창업자의 성공을 위해 전담 멘토를 배정하고 있다”며 “창업자가 매출 등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업체와의 교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한 것이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한양대(81점·4위) 인천대(81점·4위) 아주대(80점·6위) 금오공대(77점·7위) 등도 취업·창업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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