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도내 지역간 건강격차 해결을 위해 보건정책 자문기구인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을 분당서울대병원에 설치하고 공식 출범했다. 지원단은 경제적 이유나 지역적 조건 등의 차이로 차등적 의료혜택을 받아야 하는 건강불평등 문제를 해결하는 씽크탱크 역할을 맡는다.

23일 도와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의료지원단은 지난해 8월 제정된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 설치.운영에 관한 조례안'에 따라 설치됐다. 이날 출범식에는 남경필 지사, 정기열 경기도의회의장,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장 등이 참석했다.

남경필 지사는 이날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의료취약계층이 거주하는 경기도의 특성상 정책만으로는 지역간, 계층간 건강격차 해소에 어려움이 있어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을 출범하게 됐다"고 의료지원단 설치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이희영 분당서울대병원 교수가 '2016년 의료취약지 모니터링 연구 결과' 제하의 보건복지부 자료를 분석한 도내 응급의료 및 소아청소년과 분야의 지역별 건강격차 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역적, 경제적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의료 분야는 가평군민의 97.3%, 양평군민의 96.2%, 연천군민의 94.9%는 30분 이내에 지역응급의료센터 도착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두천시와 여주시 주민의 53.2%와 34.1%도 30분 이내 지역응급의료센 도착이 불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지역 주민의 1시간 내 광역응급의료센터 도착 불가능 비율도 27%에 달했다.
반면 수원, 성남, 의정부, 안양, 부천, 고양 등 도시지역 주민의 30분 이내 지역응급의료센터, 1시간 이내 광역응급의료센터 도착 불가능 비율은 0%였다.

소아청소년과 분야는 1시간 안에 2차 의료기관 소아청소년과에 갈 수 없는 소아 인구도 연천군 38.9%, 가평군 47.1%, 양평군 59.1%로, 도내 평균 3.4%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는 지역에 따라 의료서비스 불평등이 나타나는 것을 보여준다.

여기에 도내에는 전국 국민기초생활수급자의 15.7%인 25만7850명이 거주해 경제적 어려움으로 의료사각지대에 놓이는 도민들도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이같은 공공보건의료 사각지대와 지역 간 건강격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의료지원단을 출범했다.

의료지원단은 공공보건의료 조사연구팀 등 3개 팀에 9명이 근무한다. 주요 업무는 ▲공공보건의료계획 수립 지원 ▲의료취약지 거점 의료기관 운영과 보건의료 재난 대응 ▲공공보건의료 평가와 교육 ▲ 공공보건의료 정책 연구 등이다.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장은 "경기도내 공공보건의료기관들과의 연계체계를 구축해 최상의 공공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지역간, 경제수준간 의료수혜 격차를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남=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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