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화성-12' 연일 띄우며 체제결속…김정은에 충성 독려

입력 2017-05-20 10:16 수정 2017-05-20 10:16
노동신문 정론서 "민족사적 장거"…'김정은의 로켓사랑'도 언급

북한이 최근 신형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의 시험발사 성공을 대대적으로 띄우며 대내적 체제 결속의 계기로 활용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자 신문에 '화성-12' 미사일의 성과와 의의를 찬양하는 '조국과 인민의 축하를 받으시라'는 제목의 정론을 시험발사 사진과 함께 실었다.

정론은 "오늘의 승리는 민족의 존엄과 위용을 또 다시 만방에 떨친 쾌승, 최후 승리에로 나아가는 우리의 전진을 막을 자 세상에 없다는 것을 현실로 증명한 민족사적 장거"라고 추어올렸다.

'화성-12'가 "사거리와 고도, 성과적인 대기권 재돌입(재진입) 등에 비추어볼 때 명백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이라는 게 '세계 언론들과 전문가들의 평'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북한은 ICBM급 미사일의 재진입 기술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정론은 또 "내가 로케트(로켓)를 사랑하는 것은 조국과 인민의 안녕을 굳건히 지키기 위해서"라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말을 인용하며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독려했다.

자신들에게 미사일은 "어떤 원수도 건드릴 수 없는 불패의 강국, 만복의 세상을 하루빨리 펼쳐주시려 상상을 초월하는 노고와 심혈을 바쳐 가시는 우리 원수님(김정은)의 진정이 슴베인 불덩이"라고도 주장했다.

이어 미사일 연구 부문의 일꾼들과 과학자, 기술자들처럼 "누구나 어디서나 당의 구상과 뜻을 한목숨 다 바쳐 관철하자"며 이들을 본받을 것을 요구했다.

북한은 최근 '화성-12' 개발자들을 평양으로 불러 김정은과 기념사진을 찍게 하고 노동당 주최 연회 등 대대적인 경축 행사를 열며 전 사회적인 축하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화성-12' 시험발사 성공을 기뻐하는 각계각층 주민들의 반응을 연일 보도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이날 "미제와 그 추종세력들을 전율케 할 다음번 '화성'(북한이 탄도미사일에 붙이는 이름)은 우리가 맡겠다"는 김일성대 학생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신문은 이날 '미국식 허세는 통할 수 없다'는 논평에서는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 76)가 최근 모항인 일본 요코스카 기지를 출항한 것을 "무모한 군사적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논평은 "미국의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과 핵전쟁 위협이 날로 가증되는 조건에서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의 평화를 믿음직하게 수호하기 위한 우리의 자위적 핵 보복타격 능력은 더욱 급속도로 강화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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