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총리·청와대 정책실장 찾아라"…문재인 정부 경제팀 '인사 퍼즐' 난항

입력 2017-05-19 17:47 수정 2017-05-20 06:31

지면 지면정보

2017-05-20A9면

유력 후보들 줄줄이 이탈
이용섭·김진표 이미 차출…조윤제는 내각참여 고사

새로 거론되는 후보는…부총리에 김동연·김석동 등 물망
정책실장엔 김용익 전 의원 급부상

청와대 경제수석엔 홍종학 '하마평'
금융위원장 후보에는 김기식·정은보·김광수 등 떠올라

문재인 대통령이 ‘재벌 저격수’로 불리는 김상조 교수를 공정거래위원장에 전격 발탁하면서 새 정부 경제팀의 추가 인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청와대 정책실장과 각 경제부처 수장으로 거론되는 인사들은 대선캠프에 참여했던 정치인과 전·현직 관료, 학자 출신 등 세 그룹으로 나뉜다. 문 대통령이 이들 인력풀을 토대로 정책실무 능력과 정무감각 등 그룹별 장단점을 상호 보완할 수 있도록 인사 퍼즐을 맞추다 보니 추가 인선이 늦어지고 있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인사 검증에도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 출근하는 이낙연 총리 후보자 >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19일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있는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 핵심 참모는 19일 “신설된 청와대 정책실장과 일자리수석, 경제수석을 비롯해 각 경제부처 장·차관을 전문성과 실무능력, 정무감각 등이 조화를 이루게 하려다 보니 인사가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관료와 학자를 중용한 노무현 정부가 청와대와 부처 간 불협화음이 잦았던 만큼 정무감각이 뛰어난 정치인을 전진 배치하는 혼용 인사를 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다음주 청와대 비서진 인사와 국가안보실장 등 인사가 이뤄질 수 있지만 경제부총리와 정책실장 등 경제팀 인사는 아직 예정된 게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새 정부 경제팀의 양대 수장이 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청와대 정책실장은 친문(친문재인)계 인사의 2선 후퇴 등으로 후보군이 좁혀지고 있다. 경제부총리 유력 후보군에 포함됐던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이용섭 전 의원은 국가기획자문위원장과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장관급)에 발탁됐다. 조윤제 서강대 교수도 “후배들의 앞길을 막고 싶지 않다”는 뜻을 문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부총리 후보는 김동연 전 국무조정실장과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변양호 전 재정부 금융정책국장, 임종룡 금융위원장, 진영 의원 등으로 압축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책실장에는 최근 민주연구원장직을 사임한 김용익 전 의원이 급부상했다. 부총리 후보인 김 전 국무조정실장이 김 전 의원의 경쟁자로 꼽히고 있으며 인사검증 과정에서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 선대위 정책본부 부본부장을 맡았던 홍종학 전 의원은 청와대 경제수석을 비롯해 금융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금융위원장에는 홍 전 의원 외에도 김기식 전 의원과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 등이 후보로 떠올랐다.

이 밖에 김현철 서울대 교수와 조대엽 고려대 교수, 최정표 건국대 교수, 김용기 아주대 교수 등도 청와대 핵심 참모와 경제부처 수장 물망에 오르고 있다. 최근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홍영표 의원은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로 떠올랐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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