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모텍 '레이저 빔 프로', "SONY보다 3배 밝은 초소형 빔프로젝터"

입력 2017-05-03 19:28 수정 2017-05-04 05:14

지면 지면정보

2017-05-04A16면

이달의 으뜸중기제품

손바닥 크기·무게는 260g
20~150인치 대화면 지원
'CES 이노베이션상' 수상

김성수 크레모텍 대표가 피코프로젝터(초소형 빔프로젝터) ‘레이저 빔 프로’의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이우상 기자

무게 260g에 손바닥만 한 장비에서 빛이 쏟아져 나왔다. 실내조명을 끄지 않았는데도 흰 벽 위로 HD급 영상이 또렷하게 보였다. 국내 중소기업 크레모텍이 만든 피코프로젝터(초소형 빔프로젝터) ‘레이저 빔 프로’다. 김성수 크레모텍 대표는 “경쟁사인 소니보다 세 배나 밝고 선명해 불을 끄지 않고도 화면을 감상할 수 있다”며 “피코프로젝터 시장에선 최고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초점 맞출 필요 없는 빔프로젝터

크레모텍은 삼성전자에서 연구원으로 있던 김성수 대표가 2011년에 설립한 벤처기업이다. 김 대표는 삼성전자에서 휴대폰을 개발하던 도중 ‘작은 휴대폰 화면보다 더 큰 화면을 가지고 다닐 방법은 없을까’를 고민하다 소형 빔프로젝터 개발에 도전했다. 2007년 SK텔레콤과 합작해 내놓은 소형 빔프로젝터 ‘블루아이’ 개발에도 김 대표가 참여했다. 블루아이는 ‘2007년 대한민국 10대 신기술’로 꼽히기도 했다.

신제품 레이저 빔 프로는 소형 빔프로젝터를 만들던 김 대표의 노하우가 집약된 제품이다. 파장이 한 종류인 레이저를 사용하기 때문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없다. 최대 150인치까지 화면을 키워도 큰 무리 없이 볼 수 있다. 와이파이(Wi-Fi) 기능은 물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적용해 유튜브나 넷플릭스에 접속해 보고 싶은 영상을 바로 볼 수도 있다. ‘MS파워포인트’ 같은 프레젠테이션 파일을 직접 실행할 수도 있고, 스마트폰을 리모컨으로 이용해 발표 중 페이지를 넘길 수 있다. 검색어나 비밀번호 등을 입력할 때는 스마트폰 화면을 가상 키보드로 쓰면 된다. 6200㎃h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탑재해 전원 연결 없이도 두 시간 이상 쓸 수 있다. 김 대표는 “내장 스피커도 수준급이어서 가족끼리 캠핑을 하며 드라마를 보거나 카페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도 부족함이 없다”고 말했다.
◆소니 뛰어넘는 하이엔드 제품

레이저 빔 프로는 크레모텍이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쇼 CES에서 처음 공개했다. 혁신성을 인정받아 ‘CES 이노베이션 어워드’를 받았다. 레이저 빔 프로는 국내보다 미국 시장에서 먼저 출시됐다. 미국 출시 가격은 485달러 수준(세금 미포함)으로 휴대형 빔프로젝터를 의미하는 피코프로젝터 시장에서 가장 비싸다. 경쟁사인 일본 소니 제품은 300~400달러 선이다. 김 대표는 “1월 미국에 공급한 물량 1000대가 모두 팔렸다”며 “이달에는 일본, 다음달부터는 국내에서도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레이저 빔 프로의 바로 전 세대 모델인 ‘스마트 빔 레이저’는 미국에서 6만대가 판매됐다. 크레모텍의 올해 목표 매출은 300억원이다. 내년에는 HD급보다 더 선명한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광학 전문기업으로 성장

크레모텍은 자동차 헤드업디스플레이(HUD)를 신사업으로 정하고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HUD란 레이저를 자동차 앞유리에 투영해 운전 중 계기판이나 내비게이션으로 눈을 돌리지 않고도 속도계나 길안내를 받을 수 있는 편의 장비다. 독일 콘티넨탈, 일본 덴소가 HUD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김 대표는 “크레모텍을 레이저 기술로 인정받는 글로벌 광학기업으로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달의 으뜸중기 제품’은 이메일(art@hankyung.com)로 신청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event.hankyung.com)를 참조하세요.

◆이달의 으뜸중기 제품 △크레모텍-레이저 빔 프로 (031)717-9728 △우린-휴대폰용 무선키보드 ‘위키포켓’ (031)758-0787 △텍스토머-촘촘망 (053)314-0406 △씨오디-원핸드락 양념통 (032)677-0122


성남=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

투표특목고·자사고 폐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