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산선 내년 상반기 착공 예정
수도권 광역 교통망 구축
안산·광명·시흥 등 분양권 웃돈
서울과 경기 서남부권 거주자들의 숙원 사업이던 신안산선 복선전철 사업이 15년 만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안산선 복선전철 사업은 지난 28일 민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시작으로 이르면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간다. 노선이 지나는 경기 안산, 시흥, 광명과 서울 금천·영등포구 일대는 개발 기대감으로 들썩이고 있다.


◆안산~서울 여의도 30분 시대

신안산선은 안산(한양대역, 가칭)에서 시작해 시흥과 광명을 거쳐 서울 여의도(1단계)까지 43.6㎞를 연결하는 전철 노선이다. 2023년 개통 예정이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안산에서 여의도까지 대중교통 소요시간이 1시간30분에서 30분대로 단축된다. 안산 등 경기 서남부권에서의 서울 이동시간을 절반가량 단축할 수 있는 교통 혁신으로 불리는 까닭이다. 안산선, 수인선, 소사~원신선, 인천발 KTX(고속철도)와 연계해 수도권 서남부 광역 교통망도 구축할 수 있다. 신분당선 개통으로 분당, 판교 등이 떠오른 것처럼 안산, 시흥, 광명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교통난 해소가 가능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신안산선은 정부가 2002년 11월 발표한 이후 수요 부족 등의 이유로 10여년간 추진이 지지부진했다. 그러나 2015년 9월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하고, 4월 사업자 선정까지 이뤄진 만큼 본궤도에 올라섰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국토교통부는 5월 초 우선협상대상자인 트루벤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과 협상을 시작해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수혜지역 집값 상승에 ‘원동력’

신안산선 개발사업은 수도권 서남부권 일대 부동산시장의 최대 호재로 꼽힌다. 현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전부터 입주 아파트 가격이 치솟고, 분양권에는 1억원 가까이 웃돈(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신안산선 호수역(가칭)이 들어서는 안산 고잔동에 가장 최근 입주한 레이크타운 푸르지오는 전용면적 84㎡의 시세가 5억1000만~5억4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2012년 분양가(3억4000만~3억7000만원)에 비해 1억7000만원가량의 웃돈이 붙었다. 인근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신안산선 이야기가 나온 지 10년이 넘었지만 최근 착공에 대한 기대감이 팽배해 있는 상태라 매물 자체도 별로 없고 가격도 오르고 있다”며 “지난해 10월 분양한 그랑시티자이 1차는 최근 전매가 풀리면서 2000만~300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7월 입주를 앞둔 광명 일직동의 광명역파크자이 전용 84㎡ 분양권은 국토부 실거래가 기준 5억2000만~5억3966만원 선이다. 분양가보다 최대 1억1800만원가량 뛴 가격이다. 신안산선 목감역(가칭)이 들어서는 시흥 목감지구 시흥목감 호반베르디움더프라임 전용 84㎡ 분양권도 분양가보다 3000만~4000만원 오른 3억6000만~3억7490만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경기 서남부권 도시의 서울 접근성이 크게 향상돼 출퇴근이 쉬워진다”며 “투자자들은 내년 착공 시기와 2023년 개통 시기에 또다시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기대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새 아파트 분양도 잇따라

신규 분양도 이어지고 있다. 지하철 7호선 신풍역과 신안산선 환승역이 들어서는 서울 신길뉴타운에서는 올해 4개 구역(5, 8, 9, 12구역)에서 4394가구 분양을 앞두고 있다. 5월 5구역에서 SK건설이 ‘보라매 SK VIEW’(1546가구) 첫 분양을 시작한다. GS건설은 안산 고잔신도시 90블록에서 5월 ‘그랑시티자이 2차’를 분양한다. 신안산선 한양대역 인근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총 3370가구 규모다. 지난해 분양한 그랑시티자이 1차 4283가구는 5일 만에 판매가 끝났다. 시흥에서는 오는 7월 계룡건설산업이 장현지구에서 ‘시흥 장현 리슈빌’(698가구)을 분양한다. 제일건설도 하반기 ‘시흥 장현 제일풍경채’ 698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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