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카드 '경험 마케팅'
커뮤니티 통해 인지도 높이고 문화 도서관으로 고객 확보

현대카드가 지난 28일 개장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쿠킹 라이브러리. 현대카드 제공

신용카드 회사들이 ‘경험 마케팅’을 앞세워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국내 카드시장이 포화상태에 다다른 데다 금융당국 규제로 연회비 등 상품 차별화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내놓은 고객 유인 마케팅이다.

2016 삼성카드 홀가분 페스티벌. 삼성카드 제공

삼성카드는 오는 7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제3회 홀가분 페스티벌’을 연다. 이 행사에는 가수 에일리, 케이윌, 김연우 등이 출연한다. 삼성카드는 공연 입장권을 자사 카드로 결제하면 5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뿐만 아니다. 삼성카드는 행사장에 고객 커뮤니티(온라인·모바일 동아리) 체험 부스도 설치한다. 삼성카드가 운영하는 모바일 육아 커뮤니티 ‘베이비스토리’와 유아교육 커뮤니티 ‘키즈 곰곰’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모든 커뮤니티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 설계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커뮤니티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마케팅 채널로 구축하려 한다”며 “앞으로 중·장년층이나 반려동물을 주제로 한 커뮤니티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카드 회원에게 취미 생활을 즐길 공간을 제공하는 카드회사도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 2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쿠킹 라이브러리(도서관)를 열었다. 4층짜리 건물에 현대카드 회원들이 직접 요리할 수 있는 주방과 요리책 1만여권을 갖춘 도서관을 마련했다. 이에 앞서 현대카드는 2013년 서울 가회동 디자인 라이브러리를 시작으로 청담동 트래블 라이브러리, 한남동 뮤직 라이브러리, 이태원 뮤직스토어 바이닐&플라스틱 등을 지었다. 이들 라이브러리는 현대카드 회원이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라이브러리는 회원에게 경험과 즐거움을 제공하는 공간”이라며 “현대카드만의 브랜드 이미지를 보여주는 한편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장(場)”이라고 설명했다. 김소형 백석대 경상학부 교수는 “금융규제가 많은 탓에 카드회사마다 연회비 상품 구성이 비슷해지는 등 갈수록 차별화가 어려워지고 있다”며 “공간, 공연 등을 앞세워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마케팅이 앞으로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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