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0일까지 304억달러
반도체·선박이 이끌어
수출이 이달 들어 가파르게 늘면서 6개월 연속으로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액은 303억71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4% 증가했다. 올해 1~3월 평균 증가율(14.9%)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조업일수(작년 14.5일, 올해 15.5일)를 감안한 하루 평균 수출액도 19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16억3000만달러보다 20.1% 급증했다.

이달 말까지 증가세가 이어지면 수출은 작년 11월 이후 6개월 연속 증가한다. 6개월 연속 증가는 2011년 12월 이후 5년4개월 만이다.
반도체와 선박이 이달 수출을 견인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달 대비 52.6%, 선박은 131.7% 증가했다. 승용차(25.8%) 석유제품(19.1%) 증가세도 컸다. 반면 가전제품(-1.6%) 자동차부품(-0.2%)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악재에도 불구하고 대(對)중국 수출이 13.9% 증가했다.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은 100% 급증했고 베트남 수출도 67.2% 늘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중국으로는 메모리반도체와 철강제품 수출이 늘었고 EU 소속 국가 중에는 영국에 대규모 선박 플랜트 수출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달 20일까지 무역수지 흑자는 50억달러로 지난해(18억달러)의 세 배 가까운 수준으로 증가했다. 수입이 16.4% 늘었지만 수출 증가세가 더 가팔랐다. 정부와 업계에서는 한국 수출 호조세가 당분간 더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론이 나온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18일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4%에서 3.5%로 0.1%포인트 올리는 등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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