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자주포' K-9 인도 수출…한화테크윈 계약 체결

입력 2017-04-21 16:17 수정 2017-04-21 16:17
3천600억원대 수출…현지 인도분 90문 등 총 100문 규모

한화테크윈이 만든 '명품 자주포' K-9의 인도 수출이 확정됐다.

신현우 한화테크윈 대표이사와 자얀트 D. 파틸 L&T 선임부사장은 21일 뉴델리 시내 인도상공회의소(FICCI) 회의실에서 인도군이 도입할 K-9 '바지라'('천둥'의 힌디어) 100문 수출 계약서에 서명했다.

계약 서명식에는 장명진 방위사업청장과 조현 주인도 한국대사도 참석했다.

이에 따라 K-9 초기인도분 10문은 한국에서 생산되며 나머지 90문은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 주 푸네 인근 탈레가온의 L&T 공장에서 한화테크윈의 기술지원을 받아 생산될 예정이다.

인도 정부의 제조업 활성화 캠페인 '메이크 인 인디아'에 부응해 전체 부품의 50%는 인도에서 조달할 방침이다.

K-9 바지라는 한국 육군과 해병대가 운용하는 K-9 천둥 자주포를 인도의 더위와 사막지형 등을 고려해 개량한 것으로 최대 사거리 40㎞로 30초에 3발의 포탄을 발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정부는 앞서 지난달 29일 6억4천600만달러(약 7천300억원)에 이르는 K-9 100문 도입 계획을 승인했다.

파틸 선임부사장에 따르면 한화테크윈과 L&T의 합작 비율은 50 대 50이기에 한화의 L&T에 대한 수출 금액 규모는 3천600억원대로 추산된다.
K-9 자주포의 외국 수출은 터키(2001년), 폴란드(2014년), 핀란드(지난달)에 이어 이번이 네번째다.

핀란드는 지난달 2일 K-9 자주포 48대를 도입하는 계약에 서명했다.

이번 K-9 자주포 수출 계약 체결은 한국과 인도 양국이 최근 외교·국방차관(2+2) 연석회의 개최에 합의하는 등 외교·국방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장명진 청장은 이날 축사에서 "한국과 인도의 방산분야 협력은 2005년 방산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지속해서 발전하고 있다"면서 "K-9 자주포 사업은 양국 방산협력 확대의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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