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사진)가 “미국 경제에 경고 신호가 짙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예상보다 부진한 성장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경기부양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이유로 들었다.
핑크 CEO는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세제개혁과 인프라(사회간접자본) 투자 확대 등 트럼프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신속히 이뤄져야 기업의 부담이 덜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내수 지표인 자동차 판매 부진, 기업 인수합병(M&A) 둔화 등을 예로 들며 “미국 경제가 생각만큼 건강하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식시장이 상승하려면 미국 기업의 이익이 증가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기부양책이 의회에서 진전이 있을 것이란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핑크 CEO는 “트럼프 정부가 기존에 약속한 경제개혁에 성공하면 증시가 다시 상승하겠지만 이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5~10% 정도 하향 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역풍은 있지만 시장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며 향후 증시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대해서는 시장에 미칠 변화가 불분명해 관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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