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누적 수술 2만건 돌파…수술 시간도 40분 내외
신제품 앞세워 해외 공략
국내 인공관절 로봇수술 누적 건수는 2만건에 이른다. 해외에서는 아직 보편화되지 않은 인공관절 로봇수술이 국내에서 활발한 데는 이유가 있다. 글로벌 인공관절 로봇수술 시장에서 국내 기업인 큐렉소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서다. 큐렉소는 최근 미국에서 임상시험에 나서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이재준 큐렉소 대표(사진)는 20일 “러시아 등 해외에서 인공관절 로봇수술을 참관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다”며 “한국 시장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큐렉소는 2011년 한국야구르트가 인수한 로봇수술 개발 업체다. 영업은 큐렉소가 맡고 미국에 본사를 둔 자회사 씽크써지컬(TSI)이 로봇 연구개발(R&D)을 전담하고 있다. 이 회사의 수술로봇인 로보닥은 환자의 무릎(슬관절)이나 엉덩이(고관절) 부분의 관절을 인공관절로 바꾸는 수술에 사용된다. 인공관절 치환 수술을 할 때 인공관절이 들어갈 자리의 뼈를 정밀하게 자르는 역할을 한다. 수술시간이 40분 내외로 짧고, 회복기간이 1주일 정도로 빠른 것이 장점이다.

국내에서 로보닥을 이용한 인공관절 로봇수술은 연간 1500건 안팎이다. 2002년 로보닥이 국내에 도입된 이후 누적 수술 건수는 2만건을 넘어섰다. 해외 수술 건수를 포함하면 4만건에 이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대표는 “글로벌 인공관절 로봇수술 시장에는 아직 절대 강자가 없어 시장을 선점할 기회가 있다”고 했다.

큐렉소는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기존 제품의 성능을 개선한 신제품 ‘티솔루션 원’의 용도를 무릎 수술로 확대하기 위해 올 들어 미국에서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회사 측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는 내년 상반기, 유럽인증(CE)은 올 상반기에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엉덩이뼈 수술 용도로는 2014년과 2015년에 FDA 허가와 CE 인증을 받았다.

제품군도 다양화한다. 큐렉소는 지난달 현대중공업의 의료용 로봇사업부를 인수했다. 현대중공업이 개발하던 보행재활로봇, 중재시술로봇 등을 추가 개발하고 상용화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지난해 의료기기 부문 매출이 50억원이었지만 올해는 70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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