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승마협회서 영구 제명

입력 2017-04-20 18:14 수정 2017-04-21 07:20

지면 지면정보

2017-04-21A25면

협회, '입학 비리' 징계 의결
국내외 선수활동 사실상 끝
‘국정농단’ 의혹의 중심 인물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21·사진)가 대한승마협회에서 영구 제명됐다.

20일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승마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정씨 징계안을 의결했다. 징계 근거는 ‘승마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이다.
이 규정은 선수가 체육 관련 입학 비리를 저지르면 예외 없이 영구 제명하도록 정하고 있다. 정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가까운 관계를 과시한 어머니 최씨의 영향력으로 이화여대에 부정입학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승마협회에 등록되지 않은 선수는 국내 승마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 국제 대회에서도 ‘한국 선수’ 자격으로 뛸 수 없다. 이번 영구 제명으로 정씨가 국내외에서 승마 선수로 활동할 수 있는 길이 사실상 막힌 셈이다.

승마협회 스포츠공정위는 정씨가 2015년 받아간 국가대표 훈련수당도 환수하기로 결정했다. 정씨가 훈련하지 않았으면서도 훈련했다고 거짓 신고하고 수당을 받아갔다는 게 스포츠공정위의 판단이다. 정씨가 스포츠공정위의 결정에 불복해 징계 취소소송을 낼 가능성은 남아 있다. 덴마크 구치소에 구금돼 있는 정씨는 최근 덴마크 1심 법원에 의해 한국 송환 명령을 받았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