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입양 IT업체 대표 카렌 로턴
“나라장터 온 김에 엄마도 찾고 있어요.”
지난 19일 한국경제신문사가 후원한 ‘나라장터 엑스포’를 찾은 카렌 로턴 씨(42·사진)가 말했다. 그는 클라우드 서버 등을 구축해 주는 미국 정보기술(IT) 기업 에스제이테크놀로지 대표다.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아시아-아메리칸 기업 100위 안에 뽑힌 유망 기업이다.

로턴 대표는 1945년생인 한국인 어머니와 미군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생후 9개월이었을 때 어머니 유복희 씨의 손에 이끌려 경기 의정부의 한 고아원에 맡겨졌다. 이듬해 4월엔 미국 가정으로 입양됐다. 미국에선 기업가로 성공했다. 마음 한편에 묻어 둔 한국과 엄마에 대한 그리움과 호기심을 대면할 준비가 됐다고 생각해 41년 만에 한국에 왔다. 로턴 대표는 “당초 5월 중 방문하려 했지만 친한 교수에게 나라장터엑스포 일정을 듣고 일정을 당겼다”고 말했다.

지난 1주일간 로턴 대표는 자신이 4개월 동안 지낸 고아원과 나라장터, 서울을 둘러봤다. 어머니의 실명과 고아원에 맡겨진 이유는 며칠 전 알게 됐다. 그의 어머니는 로턴 대표를 맡기며 “아이를 키울 수 없는 환경이라 아이가 좋은 환경에서 자라 더 나은 미래를 갖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나라장터에서는 두 개의 한국 업체와 비즈니스 미팅을 했다. 로턴 대표는 “인터넷 방화벽 구축이나 정보 보안 면에서 기술력이 좋은 업체였다”고 말했다.

조아란 기자 ar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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