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 현장

'야당 취약지' 강원·충북 찾은 문재인
"북핵 해결하고 강원도 경제도 내가 살려낼 것"

안철수·홍준표, 수도권서 중도보수 표심 잡기 행보
안철수 "집권 땐 이른 시일내 트럼프와 정상회담 희망"
홍준표 "내가 군통수권 적임자"…50조 뉴딜플랜 발표

< “평창올림픽 제1 국정과제로 챙길 것”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가 20일 강원 춘천시 유세 현장에서 강광배 한국체육대 교수(오른쪽)에게서 받은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를 들고 웃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일 야당 ‘불모지’인 강원도와 충북 지역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도 이날 각자 안보 외교행보를 이어가며 중도보수층 결집에 나섰다.

◆문재인 “연정 협치세력 꼬리밖에 못해”

문 후보는 이날 강원 춘천 유세에서 “국회의원 마흔 명도 안 되는 급조된 당이 위기 상황에서 국정을 제대로 감당하겠느냐”며 “연정이든 협치든 몸통이 못 되고 꼬리밖에 더 하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강원도는 그동안 푸대접이 아니라 무대접을 받지 않았냐”며 “문재인이 북핵을 해결하고 강원도 경제도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또 “강원도는 평화가 경제”라며 “강원도에서 출발한 열차가 시베리아로, 북한을 거쳐 유럽까지 가는 모습, 상상만 해도 가슴이 뛰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전날 안보 이슈에 대해 집중 공격을 받은 것과 관련해 “선거 때만 되면 색깔론 안보장사가 좌판을 까는데 지긋지긋하다. 지난 10년간 안보에 실패한 안보 무능, 국정 준비도 안 된 안보 불안 세력, 가짜 안보 세력에 안심하고 안보를 맡길 수 있겠느냐”고 날을 세웠다. 이어 ‘햇볕정책’에 공과 과가 있다고 한 안 후보를 겨냥해 “햇볕정책을 계승한다는 것이 국민의당 당론 아니냐”며 “안 후보는 햇볕정책을 계승한다는 것인지 안 한다는 것인지 명확히 해 달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또 ‘제37회 장애인의 날’ 행사에 참석한 뒤 △장애등급제 폐지 및 맞춤형 복지 지원 △장애인 권리보장법 제정 △장애인 예산 확충 등 복지공약을 내놨다.

문 후보는 이날 마지막 청주 유세에서 “동부권에 오송, 충주, 제천을 잇는 국가 바이오산업 벨트를 구축하겠다”며 “세종역 설치 여부도 충청권의 합의에 따르겠다”고 약속했다.

< “한미동맹 굳건하다”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오른쪽)가 2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마크 내퍼 주한 미국 대리대사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통합내각 구성하겠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서울마리나클럽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말 잘 듣는 사람이나 줄 잘 서는 사람이 아니라 전국에서 최고의 인재를 찾아 중용하겠다”며 “대한민국 정부 드림팀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능한 인재가 많지만, 지금까지 계파정치에 매몰돼 무능한 사람에게 중요한 일을 맡겼다”며 “그래서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이 되고 나라가 이렇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염두에 둔 국무총리 후보가 있느냐’는 질문에 “총리뿐 아니라 각계각층에 인재가 정말 많다”며 “총리에게 규정된 대로 충분히 역할을 드리겠다. 권한을 가진 만큼 책임의 크기도 같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금은 진보와 보수를 나눌 때가 아니다”며 “정의에 진보와 보수가 어디 있나. 기본에 해당하는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자는 점에서 이분법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마크 내퍼 주한 미국 대사대리를 만나 안보 행보를 이어갔다. 안 후보는 “대통령에 취임하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미국 특사로 파견해 실무 접촉을 하겠다”며 “이른 시일 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내퍼 대사대리는 “한·미 동맹은 바위처럼 견고하다”며 “미국은 앞으로 대북정책을 추진하면서 차기 정부와 긴밀하게 조율하고 협의하겠다”고 화답했다. 안 후보는 이날 장애등급제 폐지와 ‘염전노예’ 방지법 제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장애인 복지 공약을 발표했다.

< 어묵 먹으며 서민 행보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왼쪽)가 20일 인천 남동구 모래내시장에서 유세 도중 참모진과 어묵을 먹고 있다. 연합뉴스

◆‘50조 뉴딜플랜’ 발표한 홍준표
홍 후보는 이날 인천과 경기 평택·용인·수원 등 수도권 일대를 돌며 유세를 펼쳤다.

그는 이날 평택 해군 함대를 방문해 “북한을 주적이라고 말하지 못하는 사람이 과연 국군통수권을 쥐는 게 맞는가는 국민이 한 번 생각해 볼 문제”라며 문 후보를 직접 겨냥했다. 이어 “끝끝내 대통령이 주적이라고 그런 말을 하면 안 된다는 사람에게 국군통수권을 주는 게 맞느냐”며 “주적 없이 60만 대군을 가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인천 경인항을 방문해 50조원을 들여 5년 내에 전국의 터널, 항만, 옹벽, 댐, 하천, 상하수도 등에 대한 전면적인 안전진단과 노후시설 교체를 추진하는 ‘홍준표식 뉴딜플랜’을 내놨다.

박종필/김기만/춘천·원주=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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