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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검찰의 ‘진품’ 발표에도 여전히 위작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고(故)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사진)가 18일 일반에 모습을 드러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이날 개막한 소장품전 ‘균열’에서 미인도를 비롯해 소장품 94점을 소개했다. 미인도는 1990년 4∼11월 국현 기획전인 ‘움직이는 미술관’에서 전시한 이후 27년 만에 공개됐다.

국현은 작가 이름 없이 ‘소장품 일련번호(KO-00352), 제작연도(1997), 화선지에 채색, 크기(29×26㎝)’ 등만 표기하고 방탄유리 속에 그림을 내걸었다. 저작권법상 저작인격권과 공표권, 성명표시권에 대해 유족 측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서다. 대신 전시장에 미인도 진위 논란을 둘러싼 각종 자료를 모은 ‘아카이브’전을 별도로 꾸몄다.

유족들은 미인도 공개에 즉각 반발했다. 유족 측 공동변호인 배금자 변호사는 “위작 논란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인도가 전시장에 나오는 것 자체가 범죄 행위”라며 “다음주 초 명예훼손과 저작권법 위반으로 국립현대미술관을 추가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시는 내년 4월29일까지. 관람료는 없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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