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2년간 33명 관찰
맞춤형 '치유농업' 도입 추진
식물 기르기가 아동의 공격성을 완화하고 공감능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치유농업’이 교육 현장에 확산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농촌진흥청은 서울 망우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7일 발표했다.

농진청은 2015년 초등학교 4학년 학생 33명을 실험군(19명)과 대조군(14명)으로 나누고 실험군 학생들에게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적용했다. 실험군 학생들은 지난해까지 2년간 매년 1학기에 주 1회씩 식물 기르기 활동에 참여했다. 그 결과 실험군 학생의 공격성은 첫해 7%, 둘째해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격성 측정에는 표준화된 검사 도구를 이용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얻기 위해 폭력을 쓰거나 욕설을 사용했는지, 친구들을 괴롭힌 적이 있는지 등에 관한 30문항의 설문조사가 이뤄졌다. 농진청 관계자는 “앞으로 교육부와 협력해 아동 대상 맞춤형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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