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 치러지는 프랑스 대통령선거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유로화 변동성이 지난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수준까지 올라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 보도했다.
이달 들어 미국 달러 및 일본 엔화 대비 유로화 가치를 1개월간 헤지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급등했다. 이는 다음달 7일 프랑스 대선 2차 투표가 끝나고 차기 대통령이 확정될 때까지 유로화를 헤지하려는 수요가 많기 때문이라고 FT는 설명했다.

프랑스 대선 판세에 따라 유로화 가치가 춤추는 이유는 극우나 극좌 후보가 당선될 경우 유럽연합(EU)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분열이 한층 심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FT가 여러 여론조사 결과를 묶어 집계한 결과(16일 기준)에 따르면 극우파 마린 르펜 국민전선 후보와 중도파 에마뉘엘 마크롱 앙마르슈(전진당)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23%다. 3위 보수파 프랑수아 피용 공화당 후보는 20%, 극좌파 장 뤽 멜랑숑 라프랑스앙수미(굴복하지 않는 프랑스) 후보는 19%로 1~4위 후보 간 격차가 매우 좁혀졌다.

JP모간은 르펜이 승리하면 유로화 가치가 1유로당 98센트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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