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P, 기업용 서비스 선보여

서버·업무용SW·네트워크
인터넷망 통해 언제든 쓸 수 있어
아마존·MS·구글과 맞대결

박원기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대표가 17일 서울 역삼동 네이버 파트너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클라우드사업 진출 배경과 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 NBP 제공

“한국에도 쓸 만한 클라우드 서비스가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클라우드업계에선 후발주자라 어려움이 있겠지만 대한민국 정보기술(IT)업계의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생각으로 뛰어들었다. 기술적인 면에서 글로벌 톱5 수준의 플랫폼 회사로 성장하겠다.”

네이버의 IT 인프라 자회사인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의 박원기 대표는 17일 서울 역삼동 네이버 파트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말했다. NBP는 이날 클라우드 서비스인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출시하고 기업과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클라우드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KT에 이어 국내 업체 중 두 번째로 클라우드 보안인증을 받으면서 관련 사업 진출을 예고했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해외 주요 IT 기업과 KT 등 대기업에 이어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까지 클라우드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클라우드는 서버나 데이터 저장장치(스토리지) 등 전산 설비와 업무용 소프트웨어(SW)를 인터넷망을 통해 유료로 빌려주는 서비스다. 전산 비용을 대폭 낮출 수 있어 인공지능(AI), 자율주행자동차,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산업 혁신의 기반이 되는 핵심 기술로 꼽힌다. NBP는 클라우드사업에서 영향력을 확보해 미래 산업에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방침이다.

박 대표는 “클라우드 없이 산업 활동을 하기 힘든 시대가 올 것”이라며 “기업이나 개인이 새로운 기술 환경에 적응하고 혁신을 이뤄내 제2, 제3의 네이버와 라인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날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은 컴퓨팅, 데이터, 보안, 네트워크 등 30여개의 인프라 상품으로 구성됐다. 네이버가 갖춘 기술과 시스템, 운영노하우를 지속적으로 상품화해 매월 4~5개씩 상품을 추가할 예정이다. 해외 서비스 지역을 늘리고 글로벌 서비스 상품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오는 3분기 안에 글로벌 서비스 면모를 갖춘다는 목표다.
네이버 클라우드의 장점은 검색, 음성인식, 음성합성, 지도 등 네이버의 간판 기술을 고객사가 빌려 쓸 수 있다는 점이다. 오는 6월부터 관련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추가할 예정이다.

오랜 기간 운영 경험도 갖췄다. NBP는 2009년 5월 네이버에서 분할해 출범한 법인이다. 이후 네이버와 라인, 스노우 등 계열사를 대상으로 IT 인프라를 지원하면서 기술 및 운영 역량을 쌓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채택했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박 대표는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는 이용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많았다”며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은 별도 교육이 필요 없을 정도로 쉽게 구성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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