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는 letter라고 합니다. 하지만 원래 이 단어는 ‘글자’라는 뜻이 있어, capital letter라고 하면 ‘대문자’라는 뜻이 되고, 같은 이유로 to the letter란 표현은 ‘글자 그대로, 정확히’란 의미를 가지고 있답니다.

The moment that the letter fell into the mailbox the postmaster went to open it. It said:

편지가 우체통에 떨어지자마자 우체국장은 우체통을 열었다. 거기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God: Of the money that I asked for only seventy pesos reached me.

“신께: 제가 부탁드린 돈 중 70페소만이 저에게 전달되었습니다.

Send me the rest, since I need it very much.

나머지도 무척 필요하니, 꼭 보내주십시오.

But don’t send it to me through the mail, because the post office employees are a bunch of crooks. Lencho.”


하지만 편지로 보내지는 마세요, 우체국 직원들은 다 도둑놈들이니까요. 렌초 드림.”

위 내용은 [A letter to God]이라는 단편 소설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주인공의 엉뚱한 오해(?)로 인해, 선의를 베푼 우체국 직원들이 오히려 욕을 먹는다는 재미있는 반전이 매력적인 소설입니다.

우선 다들 아시는 것처럼 편지는 letter라고 합니다. 하지만 원래 이 단어는 ‘글자’라는 뜻이 있어, capital letter라고 하면 ‘대문자’라는 뜻이 되고, 같은 이유로 to the letter란 표현은 ‘글자 그대로, 정확히’란 의미를 가지고 있답니다. 그리고 let에 ‘(토지나 집)을 빌려주다’의 뜻도 있기 때문에 letter라 ‘토지 임대인’으로 쓰일 수도 있답니다.

mail 역시 ‘우편(물)’이란 뜻입니다. 그래서 air mail은 ‘항공 우편’이고, 반대로 surface mail은 ‘보통 우편’이란 뜻이랍니다. surface가 ‘(땅의) 표면’을 의미하기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snail mail은 무슨 뜻일까요? 이 표현 역시 ‘일반 우편’이란 뜻이랍니다. E-mail과 비교하면 전통적인 mail은 ‘달팽이(snail)’처럼 느리다고 여겨서 이런 표현이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그리고 미국에서는 ‘우편’이란 단어를 의미할 때 주로 mail을 쓰지만, 영국에서는 주로 post란 단어를 쓴답니다. post란 단어는 아시다시피 원래는 ‘기둥’이란 뜻인데, 예전에는 기둥이나 벽에 게시물을 붙여 소식을 널리 알렸기 때문에, ‘소식을 알리다’의 뜻도 생긴 것이지요. 지금도 인터넷상에 글을 게시하는 것을 posting한다고 하고, 그래서 keep me posted란 표현은 ‘나에게 계속 알려줘’라고 해석하시면 된답니다.
끝으로 ‘소포’는 미국에서는 주로 package라고 하지만, 영국에서는 주로 parcel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답니다. 두 단어 모두 기본적으로 ‘꾸러미’의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a package of나 a parcel of라고 하면 ‘한 다발, 무더기’란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답니다.

지금은 전화나 문자메시지에 밀려 편지를 자주 쓰지는 않지만, 그래도 손 글씨로 정성스레 쓴 편지만큼 낭만적인 통신 수단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편지와 관련된 영어 표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고은님의 시에 김민기님이 곡을 붙인 [가을 편지]란 노래는 ‘가을에 편지를 하겠어요’라는 멋진 문구로 시작됩니다. 가을에 보내는 편지도 참 낭만적이겠지만, 사실 소중한 사람에게 편지를 보내는 데 계절이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벚꽃이 휘날리는 봄날에 사랑하는 이에게 편지 한 통 써 보는 것을 어떨까요? 그대가 있어 참 행복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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