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롯데챔피언십 2R

2타차로 선두 바짝 따라붙어 박인비·양희영도 공동 8위
우승 땐 한국 세번째 여제 유력

올 시즌 힘 못쓰는 리디아 고…캐디와 이별 통보 '갈팡질팡'
김인경·장수연 9언더파 1위

< “세계랭킹 1위 꽉 잡아야죠!” > 유소연이 14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의 카폴레이코올리나GC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12번홀 퍼팅을 성공시킨 뒤 갤러리에게 인사하고 있다.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프로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2위 유소연(27·메디힐)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뚜렷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리디아 고는 올 시즌 스윙과 클럽, 캐디까지 모두 바꿨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고 고전하고 있다. 반면 유소연은 매 경기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메이저 대회 우승까지 차지하며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14일(한국시간) LPGA에 따르면 리디아 고는 77주째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불안한 1위다. 유소연이 총점 417.68점, 평균 점수 8.35점으로 리디아 고 기록(총점 463.15점, 평균 9.26점)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 2월 세계랭킹 9위였던 유소연은 올 시즌 출전한 7개 대회에서 모두 톱7에 이름을 올리며 세계랭킹 3위까지 수직 상승했고, 이달 초 열린 첫 메이저대회 ANA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하며 2위로 올라섰다.
유소연은 상금(79만달러·약 9억원), 평균 타수(68.05), 그린적중률(83.9%) 등 주요 부문 1위다. 리디아 고는 ANA인스퍼레이션에서 공동 11위에 올랐고 그 이전 대회인 기아클래식에선 커트 탈락했다. 평균 타수(70.09) 23위, 평균 퍼팅(29.77) 87위 등이다.

이날 미국 하와이주 오하우섬의 카폴레이코올리나GC(파72·6397야드)에서 열린 롯데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약 22억8000만원) 2라운드에서도 두 선수의 온도차가 느껴졌다. 유소연은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잡아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박인비(29·KB금융), 양희영(28·PNS)과 함께 공동 8위에 올랐다. 선두와 2타 차다. 리디아 고는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를 적어내 공동 40위에 그쳤다.

1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쳐 커트 탈락 위기까지 몰렸던 리디아 고는 2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여 기사회생했다. 이번 대회에서 유소연이 우승하고, 리디아 고가 5위 이하의 성적을 내면 순위가 뒤바뀐다. 위기를 느낀 리디아 고는 6개월 만에 또다시 캐디를 교체하는 극약처방에 나섰다. 그는 작년 10월 두 번의 메이저대회 우승을 포함해 LPGA 투어 10승을 합작한 제이슨 해밀턴과 결별한 뒤 게리 매슈스를 영입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끝으로 매슈스와도 이별하기로 했다. 후임 캐디는 알려지지 않았다. 유소연이 우승할 경우 신지애, 박인비에 이어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세 번째 한국 선수가 된다.

이날 공동선두는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적어낸 김인경(29·한화)과 장수연(23·롯데),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차지했다. 장수연은 이날 기상악화와 일몰로 인해 16번홀까지만 경기를 해 타수를 줄일 기회가 더 있다. 이미향(24·KB금융)이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등과 함께 1타차 공동 4위로 추격에 나섰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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