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복·교복 등 관리 간편해
지난 1월에만 1만대 판매
중국제조사, 유사제품 출시도
개념조차 생소했던 제품이 이제는 ‘히트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도 주목받으면서 이와 비슷한 모방제품을 만드는 중국 업체까지 나타났다. LG전자의 의류관리기 ‘LG 트롬 스타일러’(사진) 얘기다. 2011년에 처음 나온 LG전자의 스타일러는 △세탁기의 스팀 기술 △냉장고의 온도관리 기술 △에어컨의 기류 제어 기술 등 3대 생활가전의 핵심 기술을 담은 융복합 제품이다. 출시 초기에는 개념조차 생소했지만, 2015년 부피를 줄이고 기능을 강화한 ‘트롬 슬림 스타일러’가 나오면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14일 LG전자에 따르면 트롬 슬림 스타일러는 지난 1월 국내 시장에서 1만대가 넘게 판매됐다. 4분에 한 대꼴로 판매된 셈이다. 출시 2년 만에 누적 판매대수는 10만대를 돌파했다. 회사 관계자는 “30~40대 주부를 중심으로 구매 고객층이 늘고 있다”며 “정장, 니트, 모피 등 고급 의류를 비롯해 자녀들의 교복 등을 간편하게 관리하고 드라이클리닝, 다림질을 자주 할 필요가 없어 스타일러를 선택한다”고 설명했다.
가정뿐만 아니다. 호텔, 리조트 등 고급 숙박시설에서 투숙객에게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스타일러를 설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강원랜드 컨벤션호텔, 글래드호텔 여의도, 노보텔앰배서더 대구, 더클라우드호텔 제주 등이 고급 객실에 스타일러를 설치했다. LG전자가 지난해 상반기 숙박시설에 공급한 스타일러는 2015년 하반기 대비 60% 이상 늘었다.

스타일러는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미국 유력 건축전문월간지 ‘아키텍처럴 레코드(Architectural Record)’가 선정한 ‘올해의 제품(2016 Product of Year in the kitchen and bath category)’에 선정됐다. 미국 가전 전문 유력 매체인 ‘트와이스(TWICE)’도 ‘고효율 세탁기(High-Efficiency Washers)’ 부문에서 스타일러를 최고 제품으로 선정했다. 스타일러는 미국 중국 캐나다 독일 러시아 등 세계 10여국에 진출했으며 미국에서 지속적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월에는 일본에 스타일러를 선보였다. 스타일러의 인기에 힘입어 이와 비슷한 모방제품을 만드는 중국업체도 나타났다. 온풍건조기 제조업체인 중국 톈쥔(TIJUMP)은 지난해 스타일러와 똑같이 생긴 제품을 출시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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