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3사인 쿠팡과 티켓몬스터, 위메프의 지난해 성적이 14일 모두 공개됐다.

업체마다 성적 희비는 다소 갈렸지만 지속 성장에 '물음표'가 붙었다.

이날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쿠팡의 지난해 매출은 1조9159억원으로 전년보다 68%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5652억원으로 3.3% 소폭 늘어났다.

이는 22만825평(73만㎡) 규모의 물류 인프라 구축, 쿠팡맨 배송 지역 확대 등 공격적 투자에 나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쿠팡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지만 손실은 전년 수준으로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쿠팡 관계자는 "마케팅 비용을 늘린 것이 아니라 물류 인프라 투자를 지난해에도 지속하면서 2015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티몬은 지난해 영업손실이 전년 대비 12% 증가한 1585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선식품 배송 등 신규 서비스에 600억원을 투자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티몬 관계자는 "지난해 생필품 묶음 당일배송 시스템을 구축하고, 항공권 티켓과 호텔 예약서비스를 완비했다"며 "장기 성장 발판을 위해 전략적으로 600억원을 투자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은 2860억원으로 46% 늘었다. 특히 수수료매출이 전년 대비 64% 증가한 1368억원을 기록했다. 생필품을 판매하는 슈퍼마트의 상품 매출은 32% 늘어난 1492억원이었다.

반면 위메프는 63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1년 만에 적자 규모를 절반으로 줄였다. 판촉비용을 크게 줄이며 손실을 억제했다. 위메프의 지난해 판매촉진비는 전년보다 500억원가량 줄어든 166억원이었다.

마케팅 비용을 줄이면서도 성장세는 이어나갔다. 위메프의 지난해 매출은 3690억원으로 전년 대비 70% 증가, 전년 수준(72%)을 유지했다.

◆"이커머스 3사, 올해도 성장기조 이어간다"

향후 계획은 엇갈린다. 쿠팡이 외형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인 반면 티몬과 위메프는 수익성 제고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티몬은 2년 내 적자를 해소하고 흑자로 전환하겠다는 구체적인 방안도 내놨다.

신현성 티몬 대표는 "신규 비즈니스에 대한 투자비용 외에 기존 중점 사업 손실은 줄고 있다"며 "올해 효율화된 성장동력을 통해 크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쿠팡은 구체적인 올해 계획은 밝히지 않았지만, 성장에 방점을 찍고 있다. 유기농 전문관도 열고, 해외직구를 배송하는 서비스도 진행하면서 저변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온라인 유통업계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상황은 녹록지 않다. SK플래닛 11번가와 이베이코리아도 신선식품 배송 등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 유통업체의 온라인몰도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마트몰의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5.1%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집계한 '연간 유통업체 매출 비중'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3사의 점유율은 지난해 8.2%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반면 11번가·이베이코리아 등 기존 오픈마켓 점유율은 같은 기간 20.5%로 1.8%포인트 올랐다.

이준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이커머스 3사는 지난해 트래픽, 거래액 증가보단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춰 영업을 전개했다"며 "치열한 경쟁 구도가 지속되면서 자금력을 갖춘 대형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안녕하세요. 고은빛 기자입니다. 사회의 '빛'이 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SNS 통한 제보 환영합니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