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등록일 지지율에서 앞선 대선 후보가 1987년 이후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모두 이겼다. 이런 등식을 이번 대선에 대입해보면 3%포인트 앞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유리하다. 물론 후보 단일화 등 여러가지 변수가 남아있어 승부를 예단하긴 어렵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은 지난 11~13일 전국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한 4월 둘째 주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문 후보는 40%를 기록, 안철수 후보(37%)에 3%포인트 앞섰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7%,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각각 3%였다. 홍 후보와 심 후보는 변화가 없었고, 유 후보는 1%포인트 내렸다. 지지후보가 없거나 의견을 유보한 답변은 10%로 집계됐다.

문 후보는 광주·전라(문 47%, 안 36%) 및 부산·울산·경남(문 41%, 안 28%)에서, 안 후보는 대구·경북(문 25%, 안 48%)에서 각각 앞선 가운데 서울(문 39%, 안 36%), 인천·경기(문 43%, 안 38%), 대전·세종·충청(문 39%, 안 42%)에서는 팽팽한 접전이 벌어졌다.

연령대별로는 19~29세(문 48%, 안 22%), 30대(문 65%, 안 22%), 40대(문 56%, 안 29%)에서는 문 후보가, 50대(문 29%, 안 51%)와 60대이상(문 11%, 안 53%)에서는 안 후보가 각각 우세했다.
보수층(문 17%, 안 48%)에는 안 후보가, 진보층(문 66%, 안 23%)에는 문 후보가 확고한 우위를 지킨 가운데 중도층(문 40%, 안 40%)에서는 팽팽히 맞섰다.
이번 대선에서 ‘꼭 투표하겠다’고 밝힌 적극 투표 의향자(90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문 후보는 42%, 안 후보는 36%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역대 대선(1987년 이후)선 후보등록일에 앞선 후보가 다 이겼다. 2002년 대선은 단일화로 승패가 갈렸다.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는 정몽준 후보와의 단일화 전인 그해 11월 중순까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에게 13~15%포인트 정도 밀렸다. 노 후보는 단일화로 전세를 뒤집어 공식 선거운동 직전부터 3%포인트 이상 앞서기 시작했고, 결국 2.3%포인트 차로 이겼다.

2012년은 야권 후보 단일화가 됐지만 대선에서 졌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그해 11월 중순까지 15%포인트 정도 밀렸던 지지율 격차를 단일화로 3%포인트까지 좁혔지만 끝내 벽을 넘지 못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3.6%포인트차로 승리했다.

이재창 정치선임기자 lee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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