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신차 공개

도요타 프리우스 운전대 잡고 벤츠 세단 앞뒤로 뜯어보며 관심
다음주엔 상하이모터쇼로 달려가

제네시스 GV80콘셉트카 첫 공개
신형 쏘나타·프라이드 앞세워 판매부진 미국 점유율 탈환 노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가운데)이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모터쇼에서 권문식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담당 부회장(왼쪽),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총괄 사장 등과 신형 쏘나타 발표회를 보고 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많이 팔아야죠….”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모터쇼 행사장에서 기자와 만나 건넨 첫마디다. 정 부회장은 재킷을 걸치고 운동화를 신은 채 오전 10시부터 두 시간 넘게 전시장 곳곳을 누볐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내놓은 신차들을 샅샅이 훑었다. 옆엔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자동차 디자인총괄 사장이 수행했다.

◆동분서주한 정의선

정 부회장은 이날 도요타 부스에 놓인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모델에 직접 앉아 운전대를 잡았다. 도요타의 고급차 브랜드인 렉서스 부스에서도 LS500 신형과 하이브리드 쿠페 모델인 LC500h를 앞뒤로 뜯어보기도 했다. 북미 시장에서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와 직접 경쟁하는 모델이기 때문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럭셔리 세단 모델도 꼼꼼히 살펴봤다. 포드가 만든 정통 스포츠카 GT 모델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현대자동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는 12일(현지시간) 수소연료전기차 기반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콘셉트카인 ‘GV80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GV80 콘셉트’는 제네시스 브랜드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고급 SUV다. 현대차 제공

오후 1시15분에 열린 현대차 발표 행사 때는 맨 앞줄에 앉아 스마트폰으로 발표 과정을 찍으며 지켜봤다. 그는 발표회가 끝난 뒤 기자에게 “이번에 쏘나타 디자인이 새로 바뀌었으니 많이 팔아야죠”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 미국 시장에 내놓을 쏘나타 뉴 라이즈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말로 들렸다. 전시장을 둘러본 소감을 묻자 “디트로이트모터쇼에 나온 차들이 많지만, 뉴욕은 지역과 시장이 달라 (새 차에) 관심이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정 부회장은 뉴욕모터쇼 행사장에 오기 전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과 앨라배마 공장을 둘러봤다. 올 들어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미국 시장 상황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정 부회장은 미국에 이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으로 향할 예정이다. 중국 현지 합작회사인 베이징현대와 둥펑위에다기아 임원들과 재고 처리 및 판매량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9일 막을 올리는 상하이모터쇼에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신형 쏘나타 美 출격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는 이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콘셉트카인 ‘GV80 콘셉트’를 세계 처음으로 공개했다. 지금까지 세단만 내놓은 제네시스 브랜드에서 처음 선보인 SUV로, 수소연료전기차 기반으로 제작됐다. 회사 관계자는 “수소와 전기 충전이 모두 가능한 친환경 플러그인 수소연료전기차 기술을 적용한 콘셉트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최근 국내에 출시한 쏘나타 뉴 라이즈를 북미 시장 최초로 공개했다. 쏘나타 뉴 라이즈는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지만 디자인, 주행 성능, 안전 및 내구성, 편의사양 등에서 완전변경(풀체인지)에 가까운 변화를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북미 시장에선 올 3분기 본격 판매된다. 국내와 달리 ‘2018 쏘나타’라는 이름으로 팔릴 예정이다. 기아차는 신형 프라이드(현지명 리오)를 미국 시장에 처음 선보였다.

뉴욕=이심기 특파원/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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