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에서 소재공학을 전공한 염정훈·신호식 케이랩 대표는 2015년 1월 진공 박막증착장비 기술을 사업화했다. 창업 2년 만인 지난해 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15년간 장비회사에서 근무한 이들은 대학과 연구기관들이 불필요한 기능이 많은데도 고가 산업용 장비를 구입해야 하는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사업에 뛰어들었다. 핵심 기능만 강화해 가격을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 해외에 품질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지난해 미국 텍사스주 베일러대에서 17만달러어치를 구입하기도 했다. 신 대표는 “계명대 창업지원단의 창업아이템 사업화 기업에 선정된 뒤 애로 기술 해결과 시제품 개발, 국내외 마케팅에 속도가 붙고 있다”고 말했다.
1988년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대구·경북 1호 창업보육센터로 지정된 계명대(총장 신일희)가 지역 스타 벤처기업 창업 거점이 되고 있다. 그동안 1200여개 창업기업을 보육했다. 계명대 창업지원단은 2011년 중소기업청 창업선도대학에 선정된 이후 205개 기업의 창업을 도와 그동안 총매출 300억원과 260여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다.

2015년 4월 창업한 푸드장(대표 장영준)은 캠핑용 바비큐세트와 음식을 당일 배송하는 사업을 한다. 캠핑족이 펜션 예약과 먹거리 선정, 재료 구입, 수송 등에 고민이 많다는 데서 창업 아이디어를 냈다. 창업 2년차인 지난해 28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투자금 유치도 했다. 올 들어 경기 고양시에 있는 캠핑푸드 제조 공장을 두 배로 증축하고 300여종의 메뉴도 개발했다.

창업보육센터 입주 2년 만인 2015년 매출 25억원과 고용인원 8명으로 성장한 유아용품 제조업체 퓨라인터내셔널(대표 유병훈)과 2013년 창업아이템 사업화에 선정돼 오케스트라 자동 반주 앱(응용프로그램) ‘포케스트라’를 개발한 이스트컨트롤(대표 김의영)도 계명대에서 인큐베이팅 중인 창업기업들이다.

배재영 계명대 창업지원단장은 “창업에 전념할 수 있는 창업휴학제, 학업과 창업을 동시 수행할 수 있는 창업대체학점제, 다른 대학에서 창업강좌 이수가 가능한 창업학점교류제와 창업특기생제, 창업장학금제 등 전국 최고 수준의 창업친화적 학제를 구축해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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