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공단은 에너지 취약계층에 바우처를 지원한다. 공단 직원들이 에너지 바우처를 받는 노인들과 함께 웃고 있다. 에너지공단 제공

한국에너지공단(이사장 강남훈·사진)은 올해 최우선 과제로 국민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공하는 것이 공기업의 책무라는 판단에서다.

이런 노력 덕분에 행정자치부가 주관한 공공기관 정부3.0 실적 평가에서 2015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2년 연속 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정부3.0은 개방, 공유, 소통, 협력을 핵심 가치로 삼아 공공정보를 적극적으로 개방하고 공유하는 정부의 운영 목표를 말한다. 공공기관 간 칸막이를 없애 소통하고 협력함으로써 국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동시에 일자리 창출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다.

행정자치부는 외부 전문가로 평가단을 꾸려 119개 공공기관(공기업 30개, 준정부기관 89개)을 대상으로 국민 맞춤 서비스 추진 사례, 일하는 방식 혁신 사례, 고수요·고가치 데이터 개방·활용 지원 사례 등을 매년 다각도로 평가하고 있다.

에너지바우처 개편

에너지공단은 에너지바우처(쿠폰) 사업과 신재생에너지 체험학습 프로그램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에너지공단은 지방자치단체, 에너지 공급 회사, 카드회사 등 5만여 기관과 협업해 에너지바우처 맞춤형 서비스를 하고 있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생계급여나 의료급여 수급자 가구원 중 노인, 영유아, 장애인, 임산부가 있는 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바우처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에너지바우처는 읍·면·동사무소에서 신청을 받는다.

에너지공단은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 등은 서류 없이 본인 의사 확인만으로 공무원이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꿨다. 기존 수급자 중 정보 변경이 없는 가구는 서류·방문 과정을 없애고 부처 간 시스템 연계로 자동신청이 가능하도록 절차를 간소화했다. 이 같은 행정 절차 개선이 국민 편의를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저소득 임산부 가구의 에너지바우처 사용 기간을 연장하고 지원금액을 늘려 수급자 편의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강화했다.

건물 에너지 절감 빅데이터도 제공

에너지공단의 ‘고효율 건축물 원스톱 설계지원’도 국민 맞춤형 서비스로 꼽힌다. 건축물의 에너지 절감 설계 항목 빅데이터를 활용해 통계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건축물 유형별 맞춤형 단열 방안 등 에너지 절감 기술을 지원해 고효율 건축물 설계를 돕기 위한 취지다. 에너지공단은 건축물 설계 항목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한국감정원 등과 협업해 6만6000여건의 데이터를 추가 확보했다.

에너지공단 관계자는 “통계 정확성을 높이고 고객 수요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정책 수요자, 서비스 디자이너, 교수 등으로 구성된 국민디자인단을 운영해 실수요자 중심의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했다”고 말했다.

유관기관 협업으로 진로 체험 확대
9개 에너지 유관기관 협업으로 협의체를 구성한 신바람 에너지스쿨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전국 발전소 홍보관과 현장 학습 지역을 진로 체험에 적합하게 바꿨다는 이유에서다. 신바람 에너지스쿨은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에 맞춰 중학교 교육 현실에 맞게 프로그램을 짰다. 신재생·신산업 진로체험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전국 96개교, 8543명의 학생에게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했다.

에너지공단은 에너지 신산업 부문의 종합적인 정책 발굴을 위해 기관장 주도로 관련 부서 전체가 참여하는 메가프로젝트도 운영하고 있다. 기존의 현안 해결 방식이 아니라 관련 부서 전체가 참여해 종합적으로 정책을 발굴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17개의 메가프로젝트를 운영해 고객 지향적 에너지 관리 기준을 새로 마련했다. 이와 함께 에너지공단이 보유한 고수요·고가치 빅데이터를 개방해 신재생에너지발전 관련 창업·사업 운영에 도움을 줬다.

강남훈 에너지공단 이사장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본질은 개방, 공유, 소통, 협력으로 정부 3.0의 취지와 비슷하다”며 “에너지 신산업 관련 영역에서 유관기관과 계속 협력하고 데이터를 개방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