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동발전은 지난 4일 국내 발전회사 최초로 석탄재 매립장 유휴부지(경남 고성군 삼천포발전본부 제1회처리장)를 활용해 태양광발전소를 완공했다. 장재원 남동발전 사장(앞줄 가운데) 등 준공식 참석자들이 기념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한국남동발전 제공

자원을 많이 쓰는 한국은 1년에 1300만t의 자원 폐기물을 매립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5월 자원순환기본법을 제정해 폐기물 매립을 억제하고, 재활용을 늘려 자원이 순환하는 사회를 만들기로 했다.

석탄화력발전회사 한국남동발전(사장 장재원·사진)은 지난해 화력 발전 뒤 발생하는 부산물 317만t을 재활용했다. 재활용 대상은 석탄회 239만t과 탈황석고 78만t이었다.

남동발전은 이를 통해 폐기물 매립장 건설 비용을 아끼고 환경 훼손을 예방하는 한편 재활용 판매수익 등으로 402억원 규모의 경제적 성과를 냈다. 장재원 남동발전 사장은 “자원이 순환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정부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석탄화력발전소는 석탄을 연료로 쓰는 만큼 환경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곳으로 인식돼온 것이 사실이다. 석탄 연소 후 발생하는 부산물인 석탄회는 순수 무기질 재료로,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재료지만 폐기물로 분류돼 재활용이 쉽지 않았다.

남동발전은 국내 발전회사 중 처음으로 석탄회 재활용 연구센터를 개설하고 기술개발 노력을 기울였다. 덕분에 국내 발전회사 가운데 가장 많은 석탄회 재활용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국내 최대 규모로 석탄회 재활용 사업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동발전은 1997년 국내 최초로 석탄화력발전소에 석탄회 정제설비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레미콘 혼화재 재활용 시장을 개척했다. 또 매립된 석탄회까지 재활용해 시멘트 원료와 상토용 재료, 도로용 골재 등 다양한 용도로 쓰고 있다.

부가가치가 높은 시장 진출을 위해 석탄회를 활용, 인공 경량 골재도 생산하고 있다. 아울러 광산 분야 기술을 활용한 산업 소재 생산설비로 미연탄소 등 석탄회가 가진 유용한 자원을 회수해 발전 연료와 플라스틱 필러 분야까지 진출했다. 석탄회 활용폭을 점차 넓히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발전 부산물인 탈황석고의 경우 품질 우수성을 인정받아 2015년 국내 발전회사 중 처음으로 일본 수출에 성공했다. 회사 관계자는 “발전 부산물 해외시장 진출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남동발전은 부산물 재활용에 힘쓴 결과 2015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국내 화력발전회사 중 가장 많은 부산물을 재활용했다. 올해는 발전 부산물 3000만t을 재활용하겠다는 목표다. 남동발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발전 부산물의 용도를 추가 개발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폐기물 배출 ‘제로’의 자원순환형 발전소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남동발전은 지난 4일 국내 최초로 석탄재 매립장(회처리장) 유휴부지를 활용해 대용량 태양광발전소를 완공했다. 유휴부지 활용을 통한 신재생에너지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9월 공사에 들어가 7개월 만에 마무리했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친환경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동발전은 2025년 전체 설비 중 신재생에너지 비중 35%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동발전은 7일 대구시와 ‘탄소상쇄 도시숲’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도심 식생을 복구해 생태계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수 있다고 남동발전 측은 설명했다. 시민들에게는 쾌적한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남동발전 등은 협약에 따라 앞으로 4년간 대구테크노폴리스 과학관 공원에 760여그루의 식목을 조성할 계획이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앞으로 30년간 450t의 탄소상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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