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게임 월드컵과 지스타 등 각종 국제 규모의 게임 행사를 통해 부산을 글로벌 게임도시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게임 인프라 조성에 본격 나섰다.

시는 게임 분야 세계적 축제인 ‘e-스포츠 월드챔피언십’을 오는 11월8일부터 12일까지 벡스코 등지에서 연다고 11일 발표했다. 국제 e-스포츠연맹이 주관하는 e-스포츠 월드챔피언십에서는 46개국 국가대표 게임선수들이 조국의 명예를 걸고 경쟁을 펼친다. 프로게이머들의 경기는 전 세계에 생중계한다.

‘게임 월드컵’으로도 불리는 e-스포츠 월드챔피언십은 2008년 시작돼 세계 최대 게임대회로 성장했다. 제1회 대회를 한국에서 연 이후 각국을 순회하며 치러지고 있다. 2014년 루마니아, 2015년 아제르바이잔,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열렸다. 인도네시아 대회에는 37개국 400명의 선수가 리그오브레전드, 하스스톤, 카운터스트라이크 글로벌오펜시브 등의 게임에 참가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 2017’과 연달아 개최해 게임도시 부산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는 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스타는 11월16일부터 19일까지 벡스코에서 열린다. 지스타는 2020년까지 부산이 개최한다. 시는 지스타 전시공간을 벡스코와 인접한 영화의전당과 부산시립미술관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 기간에 지스타 퍼레이드와 게임 캐릭터 복장을 하는 코스튬 런웨이 등 시민 참여형 페스티벌도 펼쳐진다.
시는 7~8월 해운대해수욕장 일대에서 e스포츠경기대회, 9월에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12월에는 보드게임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부산시는 게임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 나섰다. 국제 e-스포츠연맹 본사가 1월 부산에 자리잡은 것을 계기로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200~300석 규모의 게임시설을 갖춘 글로벌게임비즈센터를 짓기로 하고 올해 안에 용역에 들어갈 계획이다. 경성대 중앙도서관 15층에 들어서는 게임창작공간인 콘텐츠코리아랩은 이달 말부터 운영한다.

시 관계자는 “지스타는 지난해 22만명의 관람객이 찾아 경제 파급효과가 125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부산이 세계적인 게임도시로 자리잡도록 인프라를 구축하고 행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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