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창고 급증으로 일손 부족
오프라인 점포는 줄줄이 폐쇄
미국의 온라인쇼핑 확산에 힘입어 물류창고업 투자가 급증하면서 구인난까지 발생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이 일자리를 줄일 것이란 관측이 빗나가고 있는 것이다. 다만 오프라인 소매점포 파산과 폐쇄도 기록적 수준으로 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 온라인 유통업계와 물류업계가 물류센터를 많이 세우면서 물류창고업 노동자 임금이 오르고, 일부 지역에선 구인난이 빚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아마존, 월마트 등은 배송될 물품을 정리하는 창고 근무인력을 뽑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몇 년간은 숙련도와 교육 수준이 낮은 창고 근무 노동자들을 찾는 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다. 하지만 미국 실업률이 최근 10년간 최저인 4%대로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임금이 적은 이 업종에 지원자가 줄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쇼핑 증가로 채용은 계속 늘려야 할 판이다. 지난 3월 고용 통계를 보면 물류창고업 고용자는 94만52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5.3% 증가했다. 9만명의 물류창고 근무자(풀타임)를 고용하고 있는 아마존은 내년까지 2만5000명의 파트타임 근무자를 추가로 뽑겠다고 발표했다.

인력 수요는 늘고 있는 데 비해 노동 공급은 줄면서 임금이 오르고 있다. 노동부의 2월 통계에 따르면 미국 전체 업종의 임금 상승률은 2.8%였지만 물류창고업에선 시간당 12.15달러로 6% 넘게 상승했다. 소매업체 케이트스페이드의 물류 하청회사인 래디얼은 최근 캘리포니아 레드랜즈에 있는 물류센터 근무자 임금을 5~7% 올렸다. 3년째 래디얼에서 근무 중인 루이즈 라미레즈(26)는 시간당 임금이 50센트가 올랐으며 연말, 휴가시즌 등에 계약서에 없던 100~200달러 상당의 보너스를 받았다.

물류회사는 임금이 오르자 자동화시스템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근로자 추가 고용 없이 물류를 좀 더 효율적으로 다루기 위해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확대로 올해 미국에선 사상 최대로 많은 8640개의 소매점포가 폐쇄될 전망이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6200개보다 많다. 신발소매업체 페이리스슈리소스가 최근 파산한 데 이어 의류 소매업체인 루21도 파산보호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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