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할부 등 자동차 금융 공격영업

작년 자산 7.4조…롯데 제쳐
KB캐피탈이 공격적인 자동차 할부금융 영업을 앞세워 업계 2위(자산 기준)로 올라섰다. 쌍용자동차, 한국GM 등 국내 완성차 업체와 재규어랜드로버 등 수입차 업체를 ‘연합군’으로 꾸린 결과다.

10일 캐피털업계에 따르면 KB캐피탈은 이달 초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할부금융 영업을 시작했다. KB캐피탈 관계자는 “국내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테슬라의 할부금융을 담당함에 따라 전기차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영업기반을 확보했다”며 “테슬라 구매자를 위한 전용 한도조회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소비자 유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KB캐피탈은 2015년 박지우 사장(사진) 취임 이후 자동차 금융 영역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박 사장은 2015년 쌍용자동차와 손잡고 쌍용차 전담 할부금융사인 SY오토캐피탈을 설립했고, 올초에는 한국GM으로 할부금융 영역을 넓혔다. 지난 2월엔 2013년부터 전담하던 재규어랜드로버 할부금융 사업을 2021년까지 연장했다.

지난해 재규어랜드로버 판매량이 사상 처음으로 1만대를 넘어서고, 신차를 앞세운 한국GM, 쌍용차가 선전하면서 KB캐피탈 자산은 급속히 불어났다. 2015년 5조5876억원이던 자산 규모는 지난해 7조4528억원으로 늘었다. 2015년 4위에서 지난해 롯데캐피탈(6조8491억원)을 제치면서 2위로 올라섰다.

KB캐피탈 관계자는 “1위인 현대캐피탈이 현대·기아자동차를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틈새시장과 수입차로 영역을 늘리고 있다”며 “수입차 할부금융과 중고차 할부금융에선 각각 시장점유율 1위와 2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선보인 중고차 매매 플랫폼인 KB차차차를 통해 자동차 관련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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