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클락슨 '선박 발주 전망'

내년 발주량 2560만CGT…작년 예상보다 13% 낮춰
정부가 대우조선해양 매각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한 2018년에도 조선 업황이 개선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대우조선해양의 매각 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

1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은 ‘2017~2029년 조선 발주 전망’ 보고서를 통해 2018년 세계 선박 발주량을 2560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전망했다. 지난해 9월 전망치(2950만CGT)보다 13.2% 줄어들었다. 2019~2021년 전망치도 연도별로 110만~320만CGT씩 낮췄다. 조선업황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딜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해 9월 클락슨은 세계 발주량이 2016년 1420만CGT에서 2017년 2050만CGT, 2018년 2950만CGT로 연평균 40% 이상의 증가율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대형 조선 3사(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가 세계 시장을 휩쓸고 있는 LNG선 등 가스선 분야도 전망이 어두워졌다. 클락슨은 지난 보고서에서 2018년 380만CGT의 가스선이 발주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번에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150만CGT로 예상했다. 클락슨이 전망을 대폭 수정한 것은 글로벌 해운사들이 구조조정을 하면서 선박 공급 과잉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클락슨의 기존 ‘장밋빛 보고서’를 토대로 만들어진 정부의 대우조선 관련 정책도 일정을 맞추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2018년부터 대우조선을 매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6조7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는 정책을 지난달 발표했다. 당시 정부는 클락슨 보고서를 인용하며 “2016년을 저점으로 국내 조선업계가 회복될 전망”이라며 “2018년에는 대우조선 매각을 통해 ‘빅2(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중심으로 업종을 재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정부 일정에 대해 업계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수 후보도 없고 업황 회복도 늦어져 2018년 매각 일정을 맞추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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