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온라인 부문에서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데 다시 도전한다.

지난해 한 차례 목표를 세웠다가 실패했지만 올해는 이미 1분기에만 24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매 분기 성장세도 뚜렷해 올해는 1조원 달성이 어렵지 않을 것이란 게 업계 전망이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마트의 3월 온라인 부문 매출은 월간 역대 최고액인 851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도 24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948억원보다 25.2% 늘어났다.

이마트 온라인몰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1조1957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트레이더스에 이어 올해에는 온라인 부문이 매출 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시작한 쓱(SSG, ㅅㅅㄱ) 마케팅이 성공을 거두면서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이 주도하고 있던 온라인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지난해 8월 처음으로 월 매출 700억원을 돌파했고 12월부터는 800억원대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5% 수준이던 이마트 내 매출 비중도 7%대까지 끌어올렸다.

10~20대 고객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모바일 매출 비중도 처음으로 50%를 웃돌았다. 소셜커머스의 80%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G마켓 등 오픈마켓과는 비슷한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젊은층 취향의 쓱 광고와 SSG페이, 쓱톡 등 모바일에 최적화된 서비스가 신규 고객 확보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에도 공유·공효진과 재계약을 맺고 '쓱(SSG)스럽다'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오프라인에서 경쟁 중인 다른 대형마트들이 온라인몰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이마트몰의 성장세에 한 몫 했다.

1000억원대 적자를 내고 있는 홈플러스는 온라인몰을 강화할 여력이 없고 해외에서 고전 중인 롯데마트는 지난해 온라인몰 성장률이 3%대에 그쳤다.

이마트는 소셜커머스와 벌였던 온라인 가격 경쟁이 완화되면서 적자폭도 안정되고 있다.
아직 흑자전환을 기대하기는 이르지만 효율적인 인력 운영과 판촉비 집행으로 이익률을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마트 온라인몰은 지난해 36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1500억원을 투자한 김포물류센터를 활용, 온라인몰의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4분기 가동률이 70%를 넘어서며 안정화 상태에 들어섰고 2020년까지 수도권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6개까지 늘려 100% 당일 배송을 구현할 예정이다.

이마트 측은 "2023년까지 온라인 매출을 5조원 수준으로 늘릴 것"이라며 "앞으로 온라인몰이 이마트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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