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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4월10~14일) 국내 증시는 G2(미국·중국) 이슈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1분기 실적시즌의 분위기는 우호적이라는 평가다.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미국에서 이틀간 열린 정상회담을 마치고,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한 '100일 계획' 마련에 합의했다.

이로써 한국과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가 크게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정부가 아시아지역에서 제기해온 보호무역 강화에 대한 우려가 일정부분 해소됐다는 것이다. 미국은 오는 14일 환율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증시전문가들은 하지만 재닛 옐런 미 중앙은행(Fed) 의장 연설과 JP모건 등 대형 금융주의 잇단 실적 공개가 국내 금융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프랑스 대선과 미국의 시리아 공습 등 국제 정세에 대한 불확실성도 증시에 부담 요인이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Fed는 3월 통화정책회의(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자산을 줄이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주요 은행들의 연쇄 긴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단계"라고 지적했다.

이어 "Fed가 구체적인 긴축 방법과 시점에 대한 예고를 내놓을 경우엔 시장의 관심이 자산 축소의 근거(경기 회복)에 집중할 수 있다"라며 "그렇게 될 경우 금융시장에 대한 Fed의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코스피(KOSPI)는 따라서 10일로 예정된 옐런 의장의 연설과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연설 등을 지켜본 뒤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들 연설에서 Fed의 자산 축소 시기와 규모 등에 대한 구체적인 신호가 나올 수 있어서다.

이번 주부터 공개될 미국의 1분기 기업실적도 앞으로 코스피 향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당장 트럼프 정부의 재정정책이 구체화되기 어려워 보이기 때문에 최근 증시의 오름세가 정당화되려면 기업 실적의 개선이 확인돼야 할 것"으로 판단했다.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웰스파고 PNC파이낸셜 등이 이번주 처음으로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퀀트전략 연구원은 "미국 기업들의 이익 전망은 우려스러운 상황은 아니다"면서 "금융업종의 순이익은 15% 정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1분기 동안 달러 약세가 해외 비중이 높은 미국 기업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며 "미국 기업의 올 1분기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중 관계에 대한 시장의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만큼 이번 주에는 국내 실적주에 관심을 가지는 게 유효하다는 전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시황 담당 연구원은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일정부분 기간 조정을 받을 수 있지만, 시장의 관심은 대외 이벤트에서 실적으로 옮겨 갈 것"이라며 "업종별로 차별화된 실적 장세를 감안해 투자전략을 짜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원·달러 평균환율의 하락(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상장사들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는 42조9000억원. 주요 제조업의 매출 상승이 원인으로 꼽혔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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