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꽃게가 작년보다 많이 싸졌다. 인천, 태안, 군산, 서천 등 봄꽃게 주요 산지 어획량이 작년보다 2배 정도 늘어난 영향이다. 4월 들어 중사이즈 활꽃게 공판 가격은 ㎏당 2만700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당 3만4000원까지 올랐던 ‘금꽃게 파동’에 비하면 20% 이상 떨어졌다.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는 올해 꽃게철(4월부터 6월까지) 인천 해역에서 1500~2000t 정도가 잡힐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어획량(893t)의 2배 수준이다. 어획량 증가 전망에 따라 산지 시세도 지난해보다 20%가량 떨어졌다.

꽃게 풍어기가 돌아온 원인으로는 지난해 서해 지역 강수량이 많았던 것이 꼽힌다. 새끼 꽃게의 먹이가 되는 플랑크톤이 육지에서 바다로 많이 유입됐고, 수온이 20도 안팎으로 유지돼 꽃게가 크기에 좋은 환경이었다. 또 겨울은 상대적으로 따듯해 바다 수온이 평년에 비해 일정한 수준을 유지했다. 조업이 시작된 4월 바다 수온은 11도 내외로 꽃게 활동성이 좋아졌고, 이는 어획 증가로 이어졌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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