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광장에 강경발언 득세
촛불집회는 적폐청산 외쳐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후 첫 주말인 지난 1일 열린 태극기집회의 발언 수위가 세졌다.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대국본)’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제4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를 열고 박 전 대통령의 즉각 석방을 요구했다. 참가자는 한 주 전보다 줄어든 모습이었지만, 주최 측은 70만명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구속 뒤 첫 집회인 만큼 과격해질 것이란 우려와 달리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대신 강경발언이 쏟아졌다. 집회 사회를 맡은 손상대 뉴스타운 대표는 “2017년 3월31일 대한민국은 사법살인을 당했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이 총격으로 서거한 10·26 사태와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조원진 자유한국당 의원도 “칼과 총만 들고 있지 않았지 전쟁 상황이나 다름없다”며 “좌파세력에 선동당하지 말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무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한 남재준 전 국가정보원장이 집회에 모습을 드러내고 “여러분은 이 나라의 희망”이라는 짧은 인사말을 전했다.

서울 광화문에서는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산하 적폐청산 특별위원회 등을 중심으로 ‘사드 저지 및 세월호 진상규명 적폐청산의 날’ 행사가 열렸다. 촛불집회는 한 주 쉰 뒤 오는 15일 다시 열릴 예정이다.

구은서/성수영 기자 koo@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