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일본경제포럼]

김태형 대표 "日기업, 취업 가치관 확립이 '핵심'"

입력 2017-03-31 16:58 수정 2017-04-05 14:06

20170331, 한일경제포럼, 김태형 파소나코리아 대표, 사진 / 최혁 기자

[ 조아라 기자 ] "일본 취업 담당자들은 대부분 한국 학생들이 우수하고 어학능력도 뛰어나지만 자기가 왜 이 전공을 했고, 이 자리에 왔는지 제대로 답변하는 사람은 적다고 말합니다. 정말 일본 기업 취업을 희망한다면 본인이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미리 파악해야 하지 않을까요?"

김태형 ㈜파소나코리아 대표(사진)는 3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제14회 한경 일본경제포럼에서 이 같이 말했다. 파소나코리아는 일본 파소나그룹의 한국 법인으로 일본 현지 취업과 이직 등에 특화된 헤드헌팅 업체다.

김 대표는 "일본은 연봉이 높진 않지만 수당 제도가 잘돼 있어 연 2000만~3000만 원을 수당으로 받기도 한다. 그러나 이 점만 생각하고 일본에 취업할 경우 대부분 한국으로 귀국하는 사례가 많다"고 전했다.

한국에서 취업이 잘 안 되거나 일본에 가면 상당한 연봉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만으로 일본 현지 취업을 준비할 경우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무턱대고 일본으로 가는 것보다 우선 제대로 된 취업 가치관을 확립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전공 등 자신의 '전문성'을 부각시킬 수 있는 자기 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취업과 돈, 명예 이외에도 예전부터 내가 생각해온 '꿈'을 토대로 취업 가치관을 확립해야 한다"며 "이제 고학력은 필수가 아니다. 시대 변화에 대응하려면 자신의 꿈과 희망에 맞는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 기업의 경우 일본어를 잘하는 것은 물론, 영어까지 모두 할 수 있는 지원자를 우대한다"며 "특히 일본어는 잘할수록 좋다"고 귀띔했다.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정책) 효과와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 등으로 일본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일본 내 고용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그러면서 국내에서도 일본 취업 희망자들이 늘어나고 있으나 지원자들이 놓치는 부분이 있어 아쉽다고 덧붙였다.

파소나그룹 입사 뒤 급속도로 승진해 한국법인 대표까지 맡았다고 소개한 그는 "한국 학생들은 대기업 취업만 좇는 경향이 있지만 용의 꼬리보다 오히려 뱀의 머리가 나을 수 있다"며 "뱀의 머리가 되면 자신이 생각하는 가치관대로 일을 추진할 수 있어 긍정적이다. 크게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현지에서 일본인, 현지 유학생들과 경쟁해 이길 자신이 있다는 각오의 '절실함'을 가져야 취업할 수 있다고 생각하라"고 충고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사진=최혁 한경닷컴 기자 choko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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