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30년 숙원 '롯데월드타워' 개관…사드 난관 뚫을까

입력 2017-03-21 14:41 수정 2017-03-21 14:42

신동빈 회장 타워 내 레지던스 입주 예정
롯데 "동남아·중동 관광객 유치로 사드 타개"


롯데가 그룹의 숙원사업 중 하나였던 제2롯데월드(롯데월드타워)를 다음 달 3일 정식 개관한다. 신격호 롯데 창업주의 강한 의지 아래 1987년 사업을 시작한 지 30년 만이다.

롯데는 이곳을 한국의 랜드마크로 만들어 세계인이 찾는 관광 명소로 키우겠다는 목표지만 최근 사드 보복 등에 따라 중국인 여행객이 감소한터라 상황이 녹록치는 않다.

◆ 국내 최고급 호텔·레지던스 갖춰

롯데는 21일 롯데월드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30년 간 많은 시련과 도전 끝에 롯데월드타워를 완공했다"며 "오는 4월 3일 정식으로 문을 연다"고 발표했다.

타워 시공을 담당한 롯데물산 박현철 대표이사(사진)는 "파리 에펠탑은 건설 초기 많은 반대가 있었지만 지금은 유럽을 대표하는 관광지가 됐다"며 "롯데월드타워도 한국의 랜드마크로서 세계적인 관광 상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월드타워는 쇼핑과 레저, 문화 기능을 한 곳에 가지고 있다"며 "타워 자체는 물론 도시의 경쟁력을 함께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월드타워는 국내에서 가장 높은 123층 건물로 전망대와 호텔, 레지던스, 사무실 등으로 이루어져있다.

최상부인 117층부터 123층까지는 전망대인 '서울스카이'가 들어서고 108층부터 114층까지는 프라이빗 오피스인 '프리미어'가 자리한다.

76층부터 101층까지는 국내 최고급 호텔인 '시그니엘서울'이, 42층부터 71층은 업무와 거주를 겸하는 '시그니엘 레지던스'가 들어선다.

시그니엘서울은 가장 비싼 '로얄스위트룸' 가격이 1박 2000만원에 달한다. 시그니엘레지던스도 평당 7000만원의 고가로, 신동빈 그룹 회장이 입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호석 롯데물산 기획개발부문장은 "신동빈 회장은 2015년 레지던스 입주를 결정했다"며 "그룹 관련 현안이 정리되는대로 입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14층부터 38층까지는 '프라임 오피스'로 다국적 기업들을 유치해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 만든다. 이미 지난 2월 롯데물산이 그룹 계열사 중에서 최초로 입주했다.

롯데그룹 경영혁신실과 BU, 롯데케미칼 본사도 조만간 이곳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1층부터 12층까지는 금융센터와, 메디컬 센터, 갤러리 등이 입점한다. 기존 롯데월드몰 8층과 9층의 면세점도 확장할 계획이다.

◆ 연 평균 500만명 방문 예상…中 감소 우려

롯데는 롯데월드타워 개관 후 2021년까지 한 해 평균 500만명의 해외 관광객이 이곳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외 관광객을 모두 합치면 연간 5000만명 이상이 방문할 것이란 전망이다.

또 기존 롯데월드몰과의 시너지로 생산유발효과 2조1000억원에 취업유발인원은 2만1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이를 통해 창출되는 경제효과만 연간 약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롯데는 추산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이 사드 보복 등의 일환으로 한국으로의 단체 관광을 금지하는 등 강력한 제재에 나서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미 항공사와 여행사, 면세점 등은 중국인 여행객 감소가 현실화하며 타격을 입고 있다.
특히 롯데는 사드 부지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중국에서 보복 공격의 타깃이 되고 있어 부정적인 영향이 더 클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박 대표는 "사드 이슈는 당분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중국만 바라보고 있을 수는 없기 때문에 동남아시아와 중동 등으로 눈을 돌려 여행객을 불러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원기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담당 상무는 "당초 해외 관광객 비중은 전체의 30%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며 "하지만 사드 이슈로 인해 15% 선으로 줄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최 상무는 "중국 이외 다른 지역 여행객을 더 많이 유치해 사드 영향을 최소화 하겠다"고 덧붙였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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