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0일 빙그레(72,0001,400 -1.91%)가 빙과·바나나맛우유의 매출 호조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2000원을 유지했다.

빙그레의 작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4.7% 증가한 1642억원, 영업손실은 50억원에서 23억원으로 줄었다.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다는 평가다.

이경주 연구원은 "빙과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하고 바나나맛우유의 국내외 매출이 호조세를 유지해 전체 매출액·수익성 향상을 견인했다"며 "빙과 비수기인 4분기와 1분기에는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는 것이 일반적이나, 작년 4분기에는 수익성이 좋은 주력 품목들의 판매가 양호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매출원가율은 전년 77.9%에서 72.7%로 크게 개선됐다는 판단이다.

반면 판관비 부담은 늘었다. 편의점 매출 증가로 물류비가 늘었고, 광고선전비도 증가했다. 인건비도 일회적으로 다소 증가한 것으로 추측했다. 영업외수지는 기부금 이외에 외화관련손실과 잡손실 등이 예상을 웃돌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빙과 매출액은 8월부터 바(Bar)류에 권장소비자가격을 부착하면서 의미있는 개선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2013년부터 지속되던 역성장이 3분기에 전년 대비 4.8% 성장했고, 4분기에도 4% 정도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상 여건에 큰 변화가 없어 물량 성장은 없었지만, 할인 판매가 줄어들며 ASP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바나나맛우유 국내외 시장에서 성장을 지속 중이다. 이 연구원은 "2015년 4분기부터 매출액이 본격적으로 회복돼 기저 부담이 있었지만 이번 분기에도 6~7% 정도 매출액이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며 "바나나맛우유의 작년 한해 중국 수출은 전년대비 35% 성장한 15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사업다각화에 대한 우려가 일부 있으나, 과거 실패 사례를 교훈 삼아 매우 진중한 접근이 예상되기 때문에 미리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며 "턴 어라운드(Turn around) 주식으로 여전히 매력적이다"고 판단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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