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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의 랠리가 지속되고 있지만 한국 증시는 좁은 박스권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증시는 당분간 순환매 장세를 보이며 박스권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20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세계 증시(MSCI ACWI Index)가 5.3% 상승할 때 KOSPI 상승률은 2.7% 불과했다. 이날도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오후 2시 2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8포인트(0.08%) 오른 2082.16을 기록하고 있다.

이같이 저평가가 장기화된 것은 '심리 개선'이 불충분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배성영 KB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증시의 격차에 대해 "외부적으로는 글로벌 저성장과 경쟁 심화, 보호무역주의 확대 그리고 내부적으로는 내수 부진과 정치적 리스크가 이익 성장의 신뢰를 약화시키며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주가수준) 정상화를 저해하고 있다"고 했다.
이달 들어 업종별 순환매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1월 낙폭이 컸던 조선, 자동차, 호텔, 건강관리 등이 이달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 단기적으로는 순환매 장세가 좀 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코스피 기업들의 시가총액 증가 외에도 코스피 등락비율(ADR)이 반등하며 평균 수준까지 올라오고 있다는 점 또한 업종별 순환매 장세의 지속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순환매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내수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도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 역시 업종 별 순환매 장세, 그 중에서도 환율 변동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내수주의 상대적 강세를 지속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수주 중에서도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는 유통 및 필수소비재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유통업종 가운데 이마트(227,0007,000 +3.18%)를 최우선 관심 종목으로 꼽았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마트는 환율 변화에 둔감하다"며 "취급 제품도 가격 비탄력적 특성을 보여 수요가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할인점 외에 신사업부 성장도 지속돼 모멘텀이 충분하다"며 "차기 정부의 내수부양책 수혜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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