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5일 대형주가 2~3월 쉬어갈 것이라며 중형주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예신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 이탈 탓에 코스피 대형주가 주춤하고 있다"며 "이 가운데 중형주의 수익률이 돋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14일 기준으로 중형주의 주간 수익률은 3.0%를 기록했다. 대형주와 코스피 전체 대비 각각 3.4%포인트, 3.0%포인트 웃돈 것이다. 중형주가 대형주 대비 2.0%포인트 이상 수익률 격차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만이다.

이 연구원은 중형주 수익률이 양호한 배경에 대해 외국인의 섹터 구성의 차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 순매도가 집중된 섹터는 대형 정보기술(IT)주인데, 지난해 무려 36.6%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외국인의 차익 실현 욕구를 자극했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연초 이후 대형 IT주에서 빠져나간 자금만 7000억원이다.

현재 대형주 내 IT 섹터는 37.1%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외국인의 IT '팔자' 행렬은 곧 대형주 수익률 부진으로 이어졌다. 반면 중형주 내 IT 비중은 3%대에 불과해 외국인 자금 이탈 타격을 피할 수 있었다.

이 연구원은 대형주가 3월까지 쉬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일시적 경기 모멘텀 둔화와 함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미국 부채한도 협상 등 굵직한 이벤트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또 연초 대비 5.8% 절상된 원화 가치(14일 원·달러 환율 종가 1137.4원)도 외국인의 차익 실현 욕구를 더 자극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봤다.

그는 "대형주에 대한 추격 매수 보다는 보수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중형주가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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