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회사 주식 매수에 나서는 경영진들이 잇따르고 있다. 실적 성장을 감안하면 주가 하락이 지나치다는 이유에서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CC(316,0001,500 +0.48%) 정상영 명예회장과 정몽진 대표이사 회장, 정몽익 대표이사 사장은 40만원대부터 줄곧 내림세를 나타내던 KCC 주가가 30만원 붕괴 위험을 보이자 주식 쇼핑에 나섰다.

정상영 명예회장은 지난 9일 이후 전날까지 KCC 주식 1만1025주를 장내에서 매수했다. 매입금액만 36억원에 이른다. 정 명예회장의 보유지분은 4.99%에서 5.10%로 늘었다.

정몽진 회장도 지난 10일과 14일 회사 주식 3119주를 10억1600만원에 매수했다. 정몽익 사장도 전날 1500주 샀다.

정상영 KCC 명예회장(왼쪽부터), 정몽진 회장, 정몽익 사장

이번 주식 매입은 주가 하락으로 회사가 저평가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지난 6일 "KCC의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실적은 일회성 요인에 의한 것으로, 건자재와 도료부문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보유지분가치 등을 감안하면 저평가 국면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항공기부품 제조기업 하이즈항공(6,04040 +0.67%)의 하상헌 대표도 회사 주가가 지속적으로 떨어지자 주식 매입에 나섰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달 6일 장중 8870원에서 전날 6710원으로 24.35% 하락했다.

하 대표는 전날 5억4000만원을 투입해 회사 주식 8만5000주(0..48%)를 사들였다. 하 대표의 보유주식은 663만5000주(37.49%)로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대표이사의 주식 매입은 최근 주주가치 하락에 대해 책임경영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일정이 지연됐던 중국향 부품 양산이 재개됐고, 공장증설에 따른 매출도 본격화되고 있어 올 상반기에는 매출 성장과 함께 영업이익도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이즈항공은 지난해 공정증설과 신규 인력 채용 등에 따른 고정비 증가로 1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CJ대한통운(161,5006,500 +4.19%) 경영진도 부진한 주가에 맞서 회사 주식을 매입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해 9월말 이후 줄곧 내림세다. 지난해 9월28일 장중 22만4000원을 기록했지만 전날 15만6500원까지 5개월새 30.13%나 떨어졌다.

CJ대한통운 박근태 대표, 손관수 대표 등 경영진 7명은 회사 주식 3579주를 5억6000만원에 사들였다고 전날 공시했다. 김호출 부사장 등 이 회사의 다른 임원 3명도 지난달 말과 이달 초에 걸쳐 회사 주식 832주를 1억3000만원에 매입했다.

이같은 경영진의 회사 주식 매입은 회사 성장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결정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매출액 6조819억원, 영업이익 2284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증권업계에서는 CJ대한통운의 올해 매출이 6조8334억원, 영업이익이 2721억원으로 또다시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안녕하세요, 정형석 기자입니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