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과 첫 전화통화…"하나의 중국 존중한다"

입력 2017-02-10 18:42 수정 2017-02-11 02:10

지면 지면정보

2017-02-11A3면

서로 "방문해달라" 초청
정상회담 조기 성사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좌) · 시진핑 주석(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9일(현지시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두 정상은 또 서로를 자국으로 초청해 미·중 정상회담이 조기에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백악관은 보도자료를 내고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이날 장시간 전화통화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통화에서 하나의 중국 정책을 존중해달라고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동의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대 미국 정부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매우 중시한 것을 이해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미국은 이 원칙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높이 평가한다”며 “하나의 중국 원칙은 중·미 관계의 정치적 기초”라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12월2일 미국 대통령 당선자 및 대통령으로서는 1979년 국교 단절 이후 처음으로 차이잉원 대만 총통(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다. 이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광범위하게 제기됐고 중국 정부는 강력 반발했다.
백악관은 이번 전화통화가 매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이뤄졌으며 두 정상이 상대방에게 자신의 국가에서 만나자는 초청 의사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전화통화에서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양국 관계의 발전은 오로지 상호 협력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며 “중국은 미국과 무역, 투자, 과학기술, 에너지, 인프라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미·중 관계 발전은 미국 국민도 광범위하게 지지하는 것”이라며 “양국 관계는 상호 협력을 통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구체적인 정상회담 일정에 대해 “양국 정상 모두 조만간 회담하길 기대하고 있다”며 “양국 고위급 관료들이 지속해서 긴밀한 소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전화통화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지지 발언을 한 것을 계기로 양국이 환율, 무역, 남중국해 등의 문제에서 타협점을 모색해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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