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도시 이야기-경기 부천]

"문화로 먹고살자" 20년 노력…작년 '3대 행사' 매출만 2900억

입력 2017-02-08 17:50 수정 2017-02-08 20:31

지면 지면정보

2017-02-09A11면

도시브랜드가 경쟁력이다 - '행정 혁신도시' 경기 부천 (하)

자타공인 '문화특별시'

웹툰 글로벌 프로젝트 등 추진…문화산업 일자리 1만개 창출
판타스틱영화제·국제만화축제, 지역경제 살리는 '기간산업' 역할

비보이 공연

부천역 광장(마루광장)에는 1년 내내 음악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지난해 이곳 상설 야외무대에서 열린 축제와 공연은 총 173회, 하루 걸러 한 번꼴로 축제와 공연이 펼쳐졌다. 마루광장뿐만이 아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시청광장 등 시내 전역에서 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국제만화축제(BICOF), 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 세계비보이대회, 전국버스킹대회 등 대형 축제와 행사가 열린다.

자타가 공인하는 ‘문화 특별시’답게 부천의 문화산업은 부천 경제의 버팀목이다. 지난해 부천시는 만화축제, 애니메이션페스티벌, 판타스틱영화제 등 3개 행사만으로 29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 만화산업 관련 매출만 연간 1300억원이 넘는다. 일자리 창출 효과도 크다. 2009년 만화박물관과 만화영상진흥원을 잇따라 설립하면서 전국의 만화 작가 등 관련 산업 종사자 절반가량이 부천에 둥지를 틀었다. 웹툰 작가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웹툰 글로벌 프로젝트로 연간 300~600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부천시는 “1997년부터 20년간 문화산업으로 만든 일자리가 약 1만개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국제판타스틱영화제

◆부천 경제 대들보 ‘판타스틱영화제’

부천시가 매년 주관하는 만화축제, 애니메이션페스티벌, 판타스틱영화제 등은 세계적인 행사로 자리 잡았다. 관광객 유치는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지난해 부천시 만화산업(만화·애니메이션·캐릭터 등) 매출은 1310억원이었다.

연중 이어지는 영화제 등 각종 행사에 따른 경제 효과까지 감안하면 문화산업은 부천 지역 경제의 ‘기간산업’이나 마찬가지다. 지난해 7월 열린 판타스틱영화제 기간에 발생한 매출만 1933억원에 달했다. 만화축제로는 883억원, 애니메이션페스티벌로는 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문화가 산업이 되다 보니 자연히 사람도 몰려들었다. 1990년 66만여명이던 부천시 인구는 2000년 78만여명, 지난해에는 87만여명으로 급증했다.

만화 관련 종사자들에게 부천은 ‘메카’로 불린다. 국내 만화(웹툰) 작가 200여명을 비롯해 관련 산업 종사자 등 460여명이 부천에서 활동하고 있다. 전국 만화 관련 산업 종사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게 부천시의 설명이다.

한국만화박물관

◆해외시장 개척 나선 만화산업
부천시는 만화축제와 영화제가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보고 이제는 해외 진출에 힘을 쏟고 있다. 1997년 시작된 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국제만화축제는 올해로 20년째를 맞는다. 관람객 수와 상영작이 증가하고 수출 계약도 늘어나는 추세다. 49개국의 영화 320편이 상영된 지난해 판타스틱영화제에는 7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국제만화축제는 10만명 이상의 사람이 몰리는 아시아 대표 만화축제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만화축제에서는 8개국에서 15개사가 참여했으며 100억원가량의 계약이 이뤄졌다.

부천시는 지난해 중국 옌타이시에 한국만화창작전시관을 개관했다. 600억원을 들여 부천만화영상산업단지에 웹툰융합센터를 2020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이곳에 웹툰 작가 1000여명과 기업 등을 유치해 웹툰 콘텐츠산업을 더욱 활성화한다는 복안이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부천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도시로 정체성을 확립하게 된 것은 만화 영화 음악이라는 문화 콘텐츠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부천을 대표하는 문화 아이콘”이라고 말했다.

부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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